▲사진: 크리스티 안 인스타그램 |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05위에 올라 있는 재미교포 선수 크리스티 안(미국)이 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세계랭킹 29위)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크리스티 안은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클라로 오픈 콜사티나스(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오스타펜코와 2시간 31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2-6, 7-6,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스타펜코는 이날 1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크리스티 안을 압도, 먼저 세트를 따냈으나 2세트부터 실책이 많아지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스타펜코는 이날 무려 56개의 언포스드 에러와 16개의 더블폴트를 범하며 자멸했다.
지난 2017년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참가했던 크리스티 안은 당시 1회전에서 타티아나 마리아(독일, 당시 63위)를 꺾고 2회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에 크리스티 안에게 덜미가 잡힌 오스타펜코는 2017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동안 주로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대회에서 활약하며 여섯 차례 단식 우승 경험이 있는 크리스티 안은 WTA 투어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의 커리어 하이 랭킹은 작년 1월에 기록한 105위다.
오스타펜코를 꺾고 2회전에 진출한 크리스티 안은 마리아 카밀라 오소리오 세라노(콜롬비아, 438위)를 상대로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