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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코치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기에 앞서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복수의 농구관계자는 "박 코치가 고교 지도자 시절 제자들을 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정희 신한은행 사무국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박 코치와 면담도 했다. 본인은 억울해하는 입장"이라면서 "폭행이라는 표현을 쓰기가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한다. 학부모가 몰아간 측면이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박 코치가) 선수들을 특정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고, 특정 스킬트레이너와 연계해 강습하는 과정에도 연루됐다고 들었다"면서 "이와 관련해서는 조사가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코치의 거취에 대해 "아직 어떤 방침을 정한 것은 없다"면서도 "사안이 중하다고 하면 이런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실로 밝혀진다면 과거의 일이라고 해도 책임을 져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2019시즌까지 신기성 감독, 정선민, 전형수, 최윤아 코치 체제로 팀을 운영한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종료 다음 날인 11일 전 아산 우리은행 코치 박성배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한편 박 감독의 친동생인 박성훈 인헌고 코치와 하상윤 광신중 코치, 그리고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센터 출신의 양지희 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신임 코칭 스태프 선임 발표 직후 형제가 감독과 코치를 맡게 된 사실이 화제가 됐지만 결국 이틀 만에 박 코치가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하면서 형제 코칭 스태프라는 화제의 스토리는 인사 참사로 돌변하고 말았다. 신한은행 구단은 박 코치의 선수 폭행 전력을 이미 인지하고도 선임을 강행했다가 결국 사태를 키웠고, 파국을 맞았다는 점에서 원칙에 어긋한 인사 행태와 부실한 인사 검증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