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하는 신유빈 (서울=연합뉴스) |
"자신감을 경기에 잘 녹여보겠습니다."
올해 국제무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탁구 팬들의 기대감을 확 끌어올린 신유빈(대한항공)이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신유빈은 지난 5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결승에 오르더니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무대에서 3차례나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펼쳐 보이고 있다.
현재 신유빈은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 단식 랭킹 9위에 올라가 있다.
여자 복식에서는 전지희와 함께 1위,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3위에 있다.
신유빈은 30일 대한탁구협회를 통해 "랭킹은 딱히 의식하지 않는다. 그동안 연습해온 기술을 경기 중 어떻게 사용할지, 어떤 내용으로 경기를 풀어갈지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 대회에 많이 나가 체력을 걱정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모든 과정을 연습이라고 생각하면서 임해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이어진다. 신유빈에게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종합대회다.
신유빈은 아시안게임이 바로 이어지는데, 어떤 대회, 어떤 시합에서도 좋은 내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유빈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전지희는 "유빈이와 복식에서 성적을 많이 냈기 때문에 기대가 큰 것을 안다"면서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계속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훈은 남자 단체전과 단식, 신유빈과 나설 혼합 복식, 장우진과 짝을 이뤄 도전하는 남자 단식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겠다고 큰소리쳤다.
임종훈은 "준비를 잘해왔으니 보다 세밀하고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복식에서는 파트너를 믿고 뛰겠다. 유빈이는 상대 남자 선수 공도 잘 받아준다. 우리가 기술적으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 '에이스' 장우진은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는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전장에 나가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아시안게임으로 바로 이어지는 과정에 있는 대회이기도 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월 3일부터 10일까지 강원 평창돔에서 열리는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남자 23개국 95명, 여자 19개국 86명의 아시아 탁구 강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남녀 단·복식,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