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달 초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윤이나(하이트진로)가 2주 만에 재개된 '더헤븐 마스터즈' 첫날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윤이나는 16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5위(잠정 순위)에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초반 두 타를 잃었지만 전반 막판인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후반 라운드 들어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언더파 스코어로 돌아섰다가 곧바로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윤이나는 6번 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고, 이후 더 이상의 타수 변화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우승 이후 첫 출전한 대회 첫 날 경기를 언더파 스코어로 마무리 했지만 중위권 순위에서 경기를 마친 윤이나는 "초반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감기 기운도 있었고 해서 샷감도 그렇고 퍼팅감도 그렇고 조금 이제 많이 헷갈려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감을 잡아갔고 몸도 더 좋아지는 것 같았다. 만족스러운 경기 흐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라운드를 총평했다.
윤이나는 지난 4일 제주 블랙스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 2022년 7월 17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이후 749일 만에 거둔 통산 두 번째 우승으로, 특히 2022년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저지른 오구플레이로 인해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징계 기간이 감경되면서 올 시즌 KLPGA투어에 복귀한 이후 첫 우승이기도 했다.
우승 이후 일주일의 휴식기 방송 촬영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힌 윤이나는 "연습을 많이 못하면서 있었다. 감기에 걸리면서 컨디션도 많이 저하되고 해서 (방송) 촬영을 하고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윤이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징계 기간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백세희 작가의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꼽은 뒤 우승 당일 저녁 월 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쉬는 기간 떡볶이를 많이 먹었는지 묻자 윤이나는 "네"라며 "쌀 떡볶이 아빠가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윤이나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오늘) 티샷 때 볼 끝이 컨트롤이 잘 안 됐고 또 왠지 거리감이 좀 안 맞았다. 퍼팅도 예리하게 감이 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무언가를 막 해야겠다기 보다는 오늘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경기를 하고 싶다. 조금씩 경기 감각이 올라올 수 있도록 그거에만 좀 집중해서 쳐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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