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윤(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재윤(삼천리)이 1,948일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복귀를 예약했다.
이재윤은 8일 무안 컨트리클럽(파72/6,439야드)에서 열린 'KLPGA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2부 투어) 11차전'(총상금 1억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 공동 2위 리슈잉(CJ), 박지혜(등록명: 박지혜3, 16언더파 200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이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지난 2019년 4월 9일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에서 첫 우승을 수확한 이후 약 5년 4개월(1,948일) 만에 드림투어에서 거둔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이에 앞서 2018년 점프투어(3부투어)에서 거둔 KLPGA 주관 공식 대회 첫 우승을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이재윤은 또한 이번 대회에서 역대 드림투어 최소타 2위 기록(언더파 기준)에도 이름을 올렸다. 역대 1위 기록은 김윤교(코즈볼)가 ‘KLPGA 2021 엠씨스퀘어·군산CC 드림투어 6차전’에서 기록한 21언더파다.
▲ 이재윤(사진: KLPGA) |
2019년 ‘KLPGA 2019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이재윤은 “다시 우승하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그동안 정말 힘들어서 골프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고 힘든 시기를 이겨낸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하고 정말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삼천리 이만득 회장님과 지유진 부단장님, 권기택 감독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께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유동운 관장님, 김기승 프로님께도 감사하다.”면서 “항상 응원을 보내주는 부모님과 동생, 좋은 대회를 열어준 KLPGA와 스폰서에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을 묻자 이재윤은 “이번 대회 때 퍼트감이 정말 좋았다.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고, 중장거리 퍼트도 많이 들어갔다.”면서 “2라운드부터 샷감이 흔들렸는데, 퍼트 덕분에 흐름을 잃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2018년 10월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재윤은 같은 해 점프투어 우승을 달성하고, 2019년에는 드림투어 첫 출전 대회 만에 우승을 거두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재윤은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0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21시즌부터 다시 드림투어에서 뛰며 재기를 도모했다.
이재윤은 “드림투어 첫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정규투어에 진출하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점차 샷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연습만이 살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쉬는 날 없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샷감이 올라와서 지금까지 좋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슬럼프 극복 비결을 밝혔다.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 선수였던 아버지와 전 야구선수인 봉중근을 외삼촌으로 둔 이재윤은 “운동선수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좋다. 힘든 시기에도 좋은 날이 올 거라고 격려를 해줘서 힘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 이재윤(사진: KLPGA) |
이번 우승으로 상금 1,500만 원을 획득한 이재윤은 올 시즌 드림투어 누적 상금 2천만 원을 돌파하며 상금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림으로써 내년 1부 투어인 KLPGA투어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윤이 올 시즌 드림투어 상금 순위 20위 안에 들어 내년 정규투어 풀시드를 받게 된다면 2020년 루키 시즌 이후 5년 만에 KLPGA투어에 복귀하게 된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재윤은 “올 시즌 1승을 더 추가하고 싶고, 드림투어 상금순위 5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로 가고 싶다.” 면서 “장기적으로는 항상 잘 웃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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