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NP 파리바 오픈 공식 트위터 |
무구루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2세트 경기 중 세레나의 기권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1세트를 6-3으로 무구루사가 가져간 후 2세트 초반에 중단되었다. 1-0 상황에서 세레나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기권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2세트 첫 게임이 끝난 후 세레나가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고, 이후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기권하며 무구루사가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기권승으로 무구루사는 자신의 커리어 사상 네 번째로 ‘BNP 파리바 오픈’ 16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무구루사는 “세레나는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고, 굉장히 공격적이었다”며 “이를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몇 게임 반복하다 보니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기분이 이상하다. 매치포인트를 가져가서 이긴 것이 아니라,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치 나에게 ‘다음 경기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라고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쉬움을 드러낸 무구루사는 “우리는 겨우 한 세트를 경기했을 뿐”이라며 “이제 나는 세레나와 같은 톱 랭커를 상대할 기회가 더 많을 것이다.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16강에 오른 무구루사는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7위)를 상대로 8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