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예원(KB금융그룹)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에서 선두를 질주중인 가운데 그가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지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예원은 지난 8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상금 2억1천600만 원을 획득, 시즌 누적 상금 12억 원을 돌파(12억6천54만4,197원)했다.
▲ 이예원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기자회견(사진: KLPGA)
이예원은 우승 직후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은 시즌 상금을 얼마나 더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지 묻자 "상금은 한 타 한 타 칠 때마다 너무 다른 금액이다 보니까 남은 시합에서 한 타라도 더 줄여서 많이 벌려고 한다"고 밝힌 뒤 박민지(NH투자증권)의 KLPGA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 도전해 볼 것인지 묻자 망설임 없이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21시즌 박민지가 6승을 거두며 벌어들였던 15억2천137만4,313원. 2023시즌 KLPGA투어는 오는 12일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포함해 5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예원이 남은 5개 대회에서 2억6천83만117원의 상금을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대회당 평균 5천217만 원을 획득하면 가능하다. 이예원은 올 시즌 들어24개 대회에 출전했다. 4월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8월에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달성한 이예원은 지난 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 시즌 3승을 달성하면서 시즌 누적 상금 12억6천54만4,197원을 기록, 상금 순위에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대회당 평균 5천252만2,675원 가량을 벌어들인 셈이다. 산술적으로만 놓고 보면 이예원은 남은 5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않고도 올 시즌 현재까지 기록한 대회당 평균 상금만 획득하면 박민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이예원(사진: KLPGA)
특히 이예원이 하반기 들어 치른 9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두면서 7억6천382만 원을 획득, 대회당 평균 약 8천487만 원을 획득했음을 감안하면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보인다. 다만 이예원이 지난 시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3위)을 포함해 마지막 대회인 'SK쉴더스 · SK텔레콤 챔피언십'(공동 55위)까지 5개 대회에서 1억3천736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는 데 그쳐 대회당 평균 약 2천427만 원의 상금을 추가하는 데 그쳤던 기록을 돌이켜 보면 기록 달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루키 시즌에 비해 월등히 성장한 기량을 앞세워 데뷔 2년 만에 투어를 평정하고 있는 이예원의 기세가 더 크게 느껴지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대기록 달성을 기대해 봄직하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