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쿠즈네초바 인스타그램 |
러시아의 베테랑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세계랭킹 109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02만1천128 달러) 1회전에서 톱 랭커 아리나 사발렌타(벨라루스, 10위)를 제압했다.
쿠즈네초바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사발렌카에 세트 스코어 2-0(7-5, 6-4)로 이겼다. 경기 소요시간은 1시간 53분이었다. 쿠즈네초바는 두 차례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2004년 US오픈, 2009년 프랑스오픈)과 한 차례 복식 우승(2005년 호주 오픈)을 포함해 WTA 투어 통산 18승을 거둔 선수로 2007년 9월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러시아 여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17년까지 세계 톱 랭커로서 꾸준히 활약했던 쿠즈네초바는 그러나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열린 '시티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대회에서 모두 조기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고, 그나마 9월 이후로는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102위까지 랭킹이 내려간 상태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들어 지난 달 스위스에서 열린 '삼성 오픈'을 통해 7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 8강에 오른 한 쿠즈네초바는 와일드카드를 받고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프리미어 멘더토리 대회인 마드리드 오픈 1회전에서 10번 시드의 톱 랭커 사발렌카를 잡아냄으로써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쿠즈네초바는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9위)와 알리슨 반 우이트반크(벨기에, 52위)의 경기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한편, 지난 주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첫 WTA 투어 2회 우승자가 된 이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2위)는 1회전에서 소피아 케닌(미국, 37위)을 2-0(6-1 6-4)으로 완파하고 무난히 2회전에 진출, 대회 2연패를 향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크비토바에게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7위)도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44위)를 2-0(6-3 6-2)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고, 애슐리 바티(호주, 9위)와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라트비아, 13위)도 1회전을 통과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