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나오미 오사카 인스타그램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테니스 그랑프리(총상금 88만 6천77달러, 이하 포르셰 그랑프리)’ 출전을 통해 클레이코트 시즌을 시작하는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나오미 오사카(일본)가 부상 없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오사카는 23일(현지시간) WT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레이코트 시즌에 늘 부상을 당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넘어가길 바란다."며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프랑스오픈’ 전까지 다치지 않고 순항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포르셰 그랑프리 출전은 오사카의 2019시즌 첫 클레이코트 대회 출전이다.
오사카는 그 동안 클레이코트 시즌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2개월 가량의 클레이 코트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늘 중도에 휴식을 취해야 했다. 그런 탓에 클레이코트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클레이코트 시즌을 결산하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도 번번이 조기 탈락했다.
시즌 전체 대회에서 본선 승률이 61.9%로 높은 편인 오사카는 클레이코트에서는 45.0%의 승률로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기록을 나타냈다. 하드 코트와 잔디 코트에서의 높은 승률을 클레이코트 승률이 깎아먹고 있는 셈이다.
오사카 스스로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세계 1위라는 랭킹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클레이코트 대회인 포르셰 그랑프리 우승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오사카는 “무조건 해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며 “클레이코트에 강한 선수들이 많고, 그 중 하나가 나는 아니다. 따라서 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거라고 단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클레이코트보다 다른 코트에서의 경기 경험이 더욱 많다. 클레이코트 시즌에 늘 부상을 당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넘어가길 바란다."며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프랑스오픈’ 전까지 다치지 않고 순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카는 이어 “단순히 코트 종류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비록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 이전에 탈락했지만, 매번 좋은 선수들과 멋진 경기를 펼쳤다. 나에게도 기회가 있고, 언젠가 이를 발휘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시즌과는 달리 부상 없이 프랑스 오픈 무대에 출전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오사카는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위)과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할렙이 ‘페드컵’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대회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오사카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에 오사카는 “할렙이 하루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모두가 알듯이 그는 클레이코트에서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가 이 시즌에 날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이 나를 굉장히 자극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