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개최하는 외국인 전용 토너먼트 ‘KLPGA 2023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IQT)가 태국 피닉스골드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KLPGA는 외국 선수들에게 KLPGA투어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적인 투어로 도약하기 위해 2015년부터 ‘IQT’를 개최해 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만 18세 이상의 해외 국적 소지자 중 해외투어 라이선스를 소지하거나 5년 이내에 각국 프로투어 활동 경험이 있는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출범 첫 해 10명이 채 되지 않았던 참가자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 올해는 50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선수가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 KLPGA의 문을 힘차게 두드리고 있다. 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참가 선수 국적은 태국이 가장 많았고, 일본과 대만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중국, 미국, 인도, 캐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과테말라 등 다양한 나라에서 참가해 KLPGA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IQT를 통해 가장 활발하게 활약한 선수는 2017시즌 우승자인 대만의 첸유주(26)다. 첸유주는 2019시즌에 외국인 최초로 드림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올해까지 드림투어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의 다카바야시 유미(37)와 중국의 수이샹(24) 등이 시드순위전을 통해 정규투어 출전 자격을 얻기도 했다. IQT를 향한 높아지는 관심에 발맞춰 KLPGA는 참가 선수 대상 특전을 대폭 확대했다. 올해부터 우승자 혜택이 업그레이드되면서 IQT 최초로 ‘한 시즌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는 선수가 등장하게 됐다.
▲ 2019시즌 드림투어 우승자 첸유주(사진: KLPGA)
‘KLPGA 챔피언십 유자격 참가’였던 우승자 혜택이 ‘정규투어 시드권’으로 확대되면서 2위와 3위를 기록한 선수들이 KLPGA 챔피언십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 3위까지 제공되던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본선 직행)’ 혜택은 2위부터 8위를 기록한 선수가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됐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고 있는 ‘KLPGA 2023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는 오는 13일(금),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24시즌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할 영광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글로벌 투어로 나아가기 위해 IQT 개최뿐만 아니라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한 KLPGA투어에서 2024시즌에 활동할 외국인 선수가 누가 있을지, 그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만하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