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지의 두 얼굴"...쿠팡플레이 '안나' 다양한 여성군상 그린다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1 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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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수지가 '안나'로 첫 단독 주연에 나선다. '안나'는 여성 중심의 서사는 물론, 다양한 여성 군상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각복/감독 이주영) 제작발표회가 개최, 배우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이 참석,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감독 이주영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오는 24일 오후 8시 최초 공개 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로 편단의 호평을 받은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한다. 특히 수지가 데뷔 이례 최초로 원톱 주연을 소화한 작품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유미&안나 포스터/쿠팡플레이
 

'안나'에서 수지는 유미와 안나라는 두 이름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수지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유미가 묘하게 공감가고 안쓰러웠다. 잘한 것 하나 없지만 응원하게 되더라. 안 들켰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제일 컸던 것은 이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한번 쯤은 도전해볼만한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 첫 단독 주연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고 출연이유를 전했다.

이어 "안나의 원래 이름은 유미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큰 아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잘하는 것도 많아서 모두의 칭찬 속에서 자라왔는데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안나가 되서부터는 새로운 이름으로 예측불가한 인생을 살게 된다"고 소개했다.

수지는 10대부터 30대까지 소화하며 폭 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이주영 감독은 "처음보는 수지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바. 수지는 "유미에서 안나로 되어가는 과정이 심리변화가 잘 보였으면 해서 신경을 썼다. 안나가 되서는 목표가 확실해진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유미 역 수지 스틸
 

수어도 배웠다. 수지는 "어머니와 대화 수단이었다. 어려웠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지점들이 있어서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10대부터 20대까지의 유미의 모습을 위해 수지는 극 중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는 "정말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출근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청소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극 중 정말 열심히 살던 유미에 한마디를 해달라는 요청에 "거짓말 하지 말지.. 유미야. 그건 아니야"라고 했다. 반면 안나에게는 "얼른 다 내려놓아라. 그렇게까지 살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수지는 "제가 유미와 안나의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서 심리전문가님께 자문을 구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안나가 되어가면서 그가 겪는 불안을 진짜처럼 현실처럼 표현하고 싶어서 디테일 하게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안나 역 수지 스틸 
 

정은채는 "한 여성의 10대부터 30대까지 스토리가 이어지고, 그 긴 호흡이 굉장히 짜릿한게 매력적이었다. 안나 뿐마 아니라 지원이나 현주같은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도 등장한다. 저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우월한 인생을 즐기는 현주 역의 정은채는 "현주는 안나와 상반되는 캐릭터다. 태생부터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난, 우월한 삶을 살아서 많은 것들이 재밌고 신남에 기울이는 느낌이다. 초반에는 굉장히 해맑다. 티가 없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안나가 제가 일하는 갤러리에 취직이 되면서 관계가 시작된다. 그리고 안나가 굉장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안나와의 관계를 귀띔했다.

현주의 레퍼런스는 전혀 없었다. 정은채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뭔가 의도하고 연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셨다. 맑디 말고 해맑은 너의 모습으로 연기해주면 그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고 하셨었다"고 전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현주 역 정은채 스틸
 

김준한은 "감독님께서도 원작 소설에서 영감을 받으셔서 각색한 부분도 있지만 원작도 주목받은 작품이었고, 신선한 소재와 감독님의 영화적인 시선이 어우러진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바로 촬영에 들어가도 될 것 같았던 작품이었다"고 '안나'의 매력 포인트를 전했다.

극 중 야망을 가지고 목표지향적인 삶을 사는 인물 지훈으로 분한 김준한은 "야심이 가득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서 굉장히 목표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수단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김준한은 수지와의 웨딩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그는 "주변에 굉장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 문자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는 계속 웃으면서 고민도 많이 나누고 촬영했다. 극 중 부부사이는 좋았다"며 웃었다. 이에 수지는 "(부부사이는) 그렇게 좋은 사이는 아니었지만 현장에서는 고민도 많이 나누면서 극중에서와는 달리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지훈 역 김준한 스틸
 

극 중 지훈의 사투리는 김준한의 제안이다. "원래도 지방 출신이 설정으로 돼 있긴 하다.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인물이다. 전체적이지는 않지만, 한번 제안을 드렸더니 감독님께서 오케이 해주셨다. '슬의생'의 안치홍이 보지이 않는다면 좋겠다"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신예 박예원은 안나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선배 지원을 연기했다. 그는 "지원은 올곧은 신념과 강한 의지로 열심히 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면들이 아타적이게 느껴지고 하고 사회 부조리에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안나가 유일하게 믿는다고 돼 있는데 지원이가 안나에 대한 믿음으로 아이를 살펴줘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그런 면이 거짓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원이 충격을 받는다"고 더했다.

지원의 촬영 준비는 '공복'이었다. 박예영은 "지원이는 먹는 씬이 정말 많았다. 장소도 다양하고 다양한 음식을 계속 먹었다. 피자 치킨 김밥 떡볶이 백반 스시 등 정말 많이 먹었다. 배가 불러서 못 먹으면 안되니까"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지원 역 박예영 스틸

마지막으로 박예영은 "세분이 악역 아닌 악역 위주로 연기하셨는데 연기하기 전까지 제가 TV로 보던 모습들이나 리딩 때 보던 모습들은 사실 맑고 편하고 선한 이미지의 분들이다. 시리즈에서는 반전 매력들이 보여지는게 완벽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찍으면서 재밌게 구경했다"고 촬영 소회를 전했다.

수지는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소화하며 150벌 정도 의상을 입었다. 수지는 "유미와 안나가 되게 다르기 때문에 그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것 같다. 현주의 옷도 굉장히 화려하다"고 했다. 정은채는 "안나와는 굉장히 대조되는 자유분방하고 틀에 갇히지 않은, tpo와는 전혀 상관없이 내 느낌대로 기분대로 입는다. 화려한 패턴, 채도가 높은 의상들을 입었다"고 말했다.

'안나'는 90%가 로케이션 촬영이라는 점이 다양한 볼거리로 기대감을 전한다. 수지는 "세트 촬영도 좋지만 로케이션은 몰입도가 좋았다. 특히 저는 알래스카도 다녀왔다. 알래스카의 아름다운 풍경들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날 수지는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과 호흡한 소감도 전했다. 수지는 "저는 촬영을 너무 행복하게 했다. 세분 다 같이 촬영을 했는데 현주와는 일방적인 관계여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많이 없다.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예영언니와는 실제로도 친해져서 정말 훈훈하게 촬영했다"고 호흡 소감을 전했다.

정은채는 이주영 감독님과의 촬영에 대해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과 사적으로 자리를 많이 했다. 감독님 중심 하에 서로서로 애정하는 단계로 발전하는데 많이 도움을 주셨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준한은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거울처럼 보여준다. 이 작품을 보면서 저 모습 중에 나도 어딘가 속해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보시는 분들도 여러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고 공감을 강조했다.

수지는 "안나가 완벽하게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들었다. 그건 정말 자신이 안나가 된 걸 믿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유미는 안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 유미의 불안들이 잘 보이는 게 다른 지점인 것 같다. 평범한 학생에서 다른 인물로 바뀌는 지점들이 안나만의 다른 점 같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한편 '안나'는 2017년 영화 '싱글라이더'로 섬세한 연출로 주목받은 이주영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24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단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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