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영(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제주 출신의 임진영(대방건설)이 고향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둘째 날 자신의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임진영은 2일 제주 블랙스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공동 29위)를 친 임진영은 이로써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 3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임진영이 이날 기록한 5언더파 67타는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즌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에 기록한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이며, 국내에서 개최된 대회를 기준으로는 시즌 베스트 스코어다.
경기를 마친 임진영은 "일단 정말 더웠고 잘 끝내서 좋다."고 짧게 소감을 밝힌 뒤 "어제도 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퍼트가 좀 끝으로 빠지는 게 많았고 실수도 많았는데 오늘은 샷도 괜찮았고 파트도 잘 떨어지면서 미스를 하나 하긴 했지만 큰 미스는 많이 없이 이렇게 라운드를 종료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제주 출신 답게 대회가 열리고 있는 블랙스톤 코스에서 라운드 경험이 많지만 지난해 이 대회(컷 탈락)에서 처음으로 실전으로 블랙스톤 코스를 경험했다고 밝힌 임진영은 "홈그라운드라는 생각을 가지고 쳤다."고 밝혔다.
이날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데 대해 "67타라는 스코어에 대해 전혀 의식은 하지 않았고 그냥 코스 안에서 '잘하고 있네'라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1승을 거두고 상금 순위 9위에 올라 올 시즌 정규투어 무대에 복귀한 임진영은 올해 상반기 15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만 컷 통과에 실패했을 뿐 1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 한 차례 톱10에 진입하는 꾸준한 플레이로 상금 순위 5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임진영(사진: 스포츠W) |
임진영은 "작년에 드림투어 한 번 내려갔다 온 게 저에게 좀 많은 성장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드림투어를 뛰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연습했던 것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보낸 상반기에 대해서는 "컷 통과는 많았지만 항상 본선에서 못 쳐서 순위가 떨어진 게 많았다"며 "그러면서 좀 많이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방인 제주에서 열리는 하반기 첫 대회 예선 라운드를 선두권에서 마친 임진영은 "시즌 스케줄표가 나오면 항상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시즌을 시작하는데 일단 기회가 좀 다가온 것 같아서 남은 이틀 우승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정규투어 데뷔 첫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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