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X장승조, 연쇄 살인범 김인권 검거 성공...김인권 동생이 가져올 파장은?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모범형사2’ 손현주X장승조와 김인권, 잡아 넣으려는 자와 빠져 나오려는 자의 치열한 두뇌 플레이가 주말 밤을 ‘순삭(순각삭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제작 블러썸스토리, SLL) 4회 시청률은 수도권 6%, 전국 6%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 코리아 제공, 유료 가구 기준) 이날 방송은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이 6번째 살인을 저지르려는 버스기사 이성곤(김인권)을 검거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제 그가 흰 가운 연쇄살인범이란 진술만 확보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굳게 입을 닫은 이성곤은 제대로 머리를 굴리며 미꾸라지처럼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이에 맞선 ‘모범 콤비’ 강도창, 오지혁은 어떤 묘수로 대역전을 꾀할지 이들의 다음 스텝에 귀추가 주목된다.
▲'모범형사2' 손현주X장승조, 치열한 두뇌 플레이 끝 연쇄살인범 김인권 검거/JTBC 캡처 |
강도창과 오지혁 그리고 강력2팀은 이성곤이 모는 버스를 뒤쫓았다. 골든타임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긴박하게 움직인 강력2팀은 성주리(방은정)에게 해를 가하기 직전 이성곤을 체포했고, 현장범으로 연행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분위기는 이성곤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그가 체포 직전 미리 준비해둔 마약을 스스로 투약, “내가 또 무슨 잘못을 저지르긴 했나 보다”라며 ‘정신이상자’ 쇼를 벌인 것. 또한 오지혁이 “나중에 심신미약 상태에서 자백을 강요 받았다고 주장할 것”이란 수를 파악하자, 피가 날 정도로 철창에 세게 머리를 박으며 자해했다. 빠져나올 구실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수작이었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이성곤은 “약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로 일관했다. 또한, 버스에서 난동을 부린 성주리를 따끔하게 혼낸 것이고, 피해자에게 흰 가운을 입히고 입술에 붉은 립스틱을 칠한 것 역시 그녀에게 겁을 주기 위해 뉴스에서 본 걸 그대로 따라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네가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김형복(김규백)이 연쇄살인범 된 것 마음에 안 들었잖아. 넌 남의 범죄나 흉내내는 가짜 아니잖아”라며 오지혁이 고도의 심리전으로 자극했지만, 잠시 동요하는 듯하더니 또다시 흰가운 연쇄살인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 가운데 이성곤의 동생 로라케인(박예니)의 존재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강도창과 오지혁은 이성곤에게 재혼 가정으로 연을 맺은 피 안 섞인 동생이 있었는데, 어릴 때 해외로 입양간 그 동생이 얼마 전 오빠를 찾아왔다는 정보를 파악했다. 이에 성당에서 요양중인 로라케인을 찾아갔지만, 그녀 역시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강도창과 오지혁은 그녀가 무언가를 들었고, 감추는 게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느꼈다.
두 형사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이성곤은 보고 싶어 찾아왔다는 동생을 밀쳐내며, “네 애미만 아니었음 우리 아버지 그렇게 안 죽었고, 나 이렇게 안 살았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또한, 흰색 가운, 붉은 립스틱, 면도칼 등 연쇄살인의 시그니처가 그녀의 엄마와 관련된 것임을 밝히며, “그 사람들 죽어가는 건 네가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소리쳤다. 로라케인은 이렇게 이성곤이 연쇄살인자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강도창과 오지혁에게는 이를 숨겼다. 그녀가 연쇄살인사건을 종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한편, 티제이 그룹 천나나(김효진), 천상우(최대훈), 우태호(정문성)의 권력 다툼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천상우는 남편 우태호를 이용해 천나나를 감시하고 있었고, 천나나는 그런 두 사람의 사무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이들의 움직임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배다른 오빠의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가 “난 도망가지 않아. 끝까지 살아 남을 거야”라며 독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천나나, 그녀의 미스터리한 아우라가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