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하윤경이 박은빈을 향한 강태오의 진심을 확인시켰다. 하윤경은 '봄날의 햇살'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러브라인' 강태오 자리를 위협하는 다정다감하고 걸크러시 다운 면모로 시청자들에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수연(하윤경)은 민우(주종혁)에게서 준호(강태오)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설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자신이 아닌 영우(박은빈)에게 관심을 더 보이는 준호를 보며 수연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봄날의 햇살' 하윤경, 강태오 자리 위협하는 '최섭남'/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수연은 준호에게 은근슬쩍 영우에게서 고래 이야기 듣는 게 진심으로 재미있는지 물었다. 준호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수연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수연도 처음에는 괜찮았다고, 심지어 재미도 있었지만 시험 망쳐서 울고 있는데 또 다시 고래 이야기를 했을 때는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고래 얘기 평생 들어줄 것처럼 굴다가 1년도 못 참고 닥치라고 그렇게 영우한테 상처나 줄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죠."라고 말하며 쓴소리했다.
수연의 말에 발끈한 준호가 얼마 못 갈 것 같은 마음 아니라고 하자 수연은 "그럼 영우한테 가서 말해요! 얼마 못 갈 것 같은 마음 아니라고! 왜 사람 단체로 헷갈리게 해요? 우영우도, 권민우도! 나도! 다 헷갈렸잖아요. 준호씨 때문에!"라고 말하며 속상해 했다.
준호의 마음을 확인한 수연은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주었다. 법원에서 사무실로 돌아가는 준호의 차에 영우를 태우며 수연은 준호에게 눈짓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타려고 했는데 왜 그랬냐는 민우에게 "똥 촉은 편하게 갈 자격 없어요"라며 일축했다.
또한 민우가 영우의 부정취업에 대해 언급하자 수연은 아버지의 대표자리를 세습한 한선영(백지원) 대표 역시 마찬가지 아니냐고 쏘아붙이며 "왜 강자는 못 건드리면서 영우한테만 그래요?"라고 일침했다. 하지만 수연의 이런 말에도 민우는 "우영우는 우리를 매번 이기는데 정작 우리는 우영우를 공격하면 안 돼. 왜? 자폐인이니까."라며 영우의 약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변이 약자라는 거, 그거 다 착각이에요!"라고 빈정거렸다.
이날 수연과 민우의 논쟁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평등', '공평'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하는 장면이었다. 봄날의 햇살이라는 별명처럼 영우의 봄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수연에게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연은 대학시절부터 영우의 시간표를 챙겨주고 '츤데레' 면모를 보이면서도 영우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었다. 심지어 자신도 호감을 보였던 준호에 돌직구를 던지며 영우의 사랑까지 응원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남자 캐릭터가 아닌게 다행"이라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