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 포함 13명 톱1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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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연(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은 '작은 거인' 이다연(메디힐)의 극적인 3차 연장 역전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인 이다연을 비롯해 공동 8위까지 이름을 올린 13명의 선수가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 4월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메디힐)은 이로써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KLPGA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이다연은 특히 하반기 최대 상금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8차례 우승 가운데 4차례를 메이저(3회) 또는 메이저급(1회) 대회에서 차지하면서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7천만 원을 획득한 이다연은 12위이던 상금 순위를 단숨에 3위(6억8천508만6,333원)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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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티 타바타나킷(사진: KLPGA) |
이다연과 연장 승부를 펼친 하나금융그룹 소속의 패티 타바타나킷(태국)과 이민지(호주)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으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2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던 타바타나킷은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장타 능력을 앞세워 생애 첫 KLPGA투어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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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사진: KLPGA) |
지난 2021년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송가은(MG새마을금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민지는 2년 만에 대회 첫 우승의 절호의 기회를 다시 맞았으나 이번에도 2차 연장에서 거짓말 같은 퍼팅 미스와 함께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치고 다시 한 번 3차 연장에서 패하는 비운을 맞았다. 이번 대회까지 6차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이민지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만 준우승 2회 포함 세 차례 톱10을 기록했다. 이소미는 대회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데일리 베스트' 약진으로 순위를 단독 4위로 끌어올린 가운데 대회를 마쳤다. 시즌 9번째 톱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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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지(사진: KLPGA) |
공동 5위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김수지(동부건설)와 배소현(프롬바이오)가 차지했다.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수지는 이날 한 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이탈, 톱5에서 대회를 마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시즌 8번째 톱10을 기록한 김수지는 상금 순위 4위, 평균타수 3위에 랭크됐다. 이달 초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랐던 배소현은 2주 만에 다시 메이저급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5번째 톱10 진입을 이뤘다. 이로써 배소현은 시즌 상금 순위를 31위까지 올렸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펼친 이예원(KB금융그룹)은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쳐 시즌 10번째 톱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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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특히 이예원은 아번 대회에서 4천500만원의 상금을 획득, 시즌 누적 상금이 10억 원을 돌파(10억4천454만4,197원)하면서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에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LPGA투어 역사상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김효주(2014년), 박성현, 고진영(이상 2016년), 이정은(등록명: 이정은6, 2017년), 최혜진, 장하나(이상 2019년), 박민지(2021년, 2022년), 김수지(2022년) 등 8명으로, 이예원은 KLPGA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9번째 선수가 됐다. 횟수로는 역대 10번째다. 아울러 투어 2년차 선수로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는 김효주, 이정은, 최혜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이번 대회 공동 8위는 이슬기(등록명: 이슬기2, 큐캐피탈), 조혜림(지벤트), 송가은, 방신실(KB금융그룹), 하민송, 마다솜(삼천리) 등 6명이 차지했다. 이슬기는 지난 2021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10위)이후 16개월 만에 톱10 진입을 이뤘고, 조혜림은 직전 대회인 OK금융그룹 읏맨오픈(7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시즌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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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림(사진: KLPGA) |
특히 지난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2부 투어)를 오가며 32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 속에 드림투어에서 2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2년 만에 풀시드권자로 정규투어에 복귀한 조혜림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 한때 단독 선두에 나서는 등 선전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송가은은 맥콜 · 모나 용평 오픈(4위) 이후 약 3개월 만에 톱10 진입을 이루면서 시즌 4번째 톱10을 기록했고, 하민송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9위)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뤘던 루키 방신실(KB금융그룹)은 7월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4위)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5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마다솜은 직전 대회인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린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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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다솜(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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