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정(사진: WKBL) |
여자 프로농구는 물론 한국 프로 스포츠 초유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아산 우리은행에서 이적생 가드 가드 박다정(173cm)은 '숨은 키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최은실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출신의 우리은행 주축 선수들과 박다정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이야기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분명 그는 올 시즌 우리은행에서 중요하게 써야 할 자원이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한 이후 프로 8년차를 맞는 박다정은 지난 7시즌동안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을 오가며 주로 백업 가드로 활약했다. 지난 2015-2016시즌 신한은행에서 1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분48초를 뛰며1.44득점에 1.75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점점 출전시간은 줄어들었고,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서는 7경기 출전에 평균 출장시간은 2분23초에 불과했다. 스피드 있고, 센스있는 플레이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다정에게 우리은행 이적은 그야말로 농구인생 역전의 절호의 기회다. 박혜진(180cm)이라는 한국 최고의 선수가 주전 가드로 버티고 있지만 그 동안 우리은행의 가드진에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이은혜가 팀을 떠나면서 생긴 공백감은 신예 가드 이선영만으로는 메우기가 결코 쉽지 않다. 박다정의 존재가 중요한 이유다. 특히 국내 선수만 뛰는 2쿼터에서 박다정이 얼마나 제몫을 해주느냐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초반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박다정은 지난 박신자컵에서 팀의 리딩 가드로서 고비때마다 중요한 활약을 펼치며 우리은행이 박신자컵을 3승2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마치는데 기여함으로써 정규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 역시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박다정이 기대된다. 우리은행의 훈련을 하면서 배에 식스팩도 생겼다. 비시즌에 누구보다 고생한 만큼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다정은 최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의 인터뷰에서 새 소속팀 우리은행에 대해 "우승팀이라 뭔가 에너지도 넘치고 운동하는 것도 다르다."며 "꼭 한 번 우승을 하고 싶다. 다들 우승 반지가 있는데 나만 없다. 나도 우승 반지를 받아보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