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을 포함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최근 3년간 무려 14승을 거두며 투어 최강자로 군림해 온 박민지(NH투자증권)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 타이틀을 확보해 놓은 이예원(KB금융그룹)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진짜 대세' 타이틀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 박민지와 이예원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3’(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에 출전한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이자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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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지(사진: KLPGA) |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 2018년 이 대회의 전신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2년 연속 시즌 6승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우승으로 박민지는 2년 연속 시즌 상금 14억 원을 돌파(14억7천792만1,143원)하면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 '대세'라는 타이틀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해피 엔딩'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둔 박민지는 작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필드에 선다. 올 시즌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참가와 부상 등으로 20개 대회만 소화한 가운데 2승을 거뒀지만 4차례나 컷 통과에 실패,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최근에도 제주에서 2주간 열린 2개 대회에 신경통으로 불참하는 등 약 3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따라서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타이틀방어전에서 '대세'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낸 가운데 시즌을 마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민지는 “건강하게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됐다. 꾸준히 트레이닝 하고 몸 관리를 해서 지금은 컨디션이 아주 좋아졌다."며 "날카로운 샷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투어 2년차인 이예원은 긴 수식어가 필요 없이 올 시즌 '대세'로 떠오른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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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지난 시즌 우승 없이 신인왕을 차지하며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타티을과 함게 올 시즌을 시작한 이예원은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총 3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28개 대회에서 13타례나 톱10에 진입, 시즌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이미 상금 14억 원을 돌파하며 상금왕과 대상을 확정 지어놓은 상태다. 이 밖에도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타수 1위 자리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올 시즌 전관왕 달성도 유력하다. 이예원은 특히 이번 최종전에서 KLPGA투어 역대 최다 시즌 상금에도 도전한다.
2021시즌에 박민지가 획득한 KLPGA투어 역대 최다 상금인 15억 2천만 원을 넘어서려면 약 1억 9백만 원의 상금을 더 획득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의 순위를 기록하면 박민지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이예원은 “상금왕과 대상 모두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지만, 마지막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KLPGA투어의 진짜 대세를 가리는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어느 선수가 더 큰 미소를 지어보일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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