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 로고(AP=연합뉴스) |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미국의 VF 코퍼레이션(VF)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을 21억달러(약 2조3천억원)에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VF는 이날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 등으로부터 현금거래로 슈프림을 인수하기로 했다면서 연말까지 인수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VF는 지난 2011년 23억달러가 들어간 팀버랜드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슈프림 인수로 내년에 최소 5억달러의 매출과 20센트의 조정 주당순이익(EPS)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VF는 인수 후에도 창업자인 제임스 제비아 등 현 경영진이 그대로 슈프림 경영을 맡는다면서 VF의 국제적인 인지도와 공급망이 슈프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4년 제비아가 만든 슈프림은 스케이트보드와 티셔츠 등을 파는 뉴욕 소호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거느린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현재 뉴욕과 파리, 도쿄 등에 12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칼라일 그룹은 지난 2017년 5억달러에 슈프림 주식 50%를 인수했다.
VF는 노스 페이스와 함께 반스, 팀버랜드, 디키즈, 스마트울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