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설공단 다코스타(왼쪽)와 몰코바(사진: 연합뉴스) |
새롭게 탈바꿈한 핸드볼 겨울리그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까지 SK핸드볼 코리아리그라는 이름으로 열린 핸드볼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외부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해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11일 오후 1시 열리는 개막전 SK 슈가글라이더즈와 부산시설공단의 경기는 외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는 SK의 이와부치 이쿠미(일본), 부산시설공단의 알리나 몰코바(에스토니아)와 요아나 다 코스타(앙골라) 세 명인데 이들이 첫날 개막전부터 격돌하게 됐다.
몰코바와 다 코스타는 올해 7월 입국해 국내 선수들과 부지런히 손발을 맞추고 있다.
8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체육관에서 만난 이들은 "동료 선수들이 잘 대해주고, 시설이나 훈련 여건이 좋아 잘 지내고 있다"며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지만, '맵다'는 개념이 예전에 알던 수준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밝게 웃었다.
1997년생인 몰코바는 에스토니아 국가대표로 키 177㎝의 레프트백이다. 이스라엘, 독일, 포르투갈 리그 경력이 있고, 2022년에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포르투갈 컵대회 최우수선수(MVP), 2018년부터 5년 연속 에스토니아 최고 여자 핸드볼 선수에 선정된 이력이 돋보인다.
1996년생 라이트백인 다 코스타는 프랑스, 스페인 리그에서 뛰었고 2018년 앙골라 국가대표로 팀을 아프리카선수권 정상에 올려놓은 경력이 있다.
다 코스타는 포르투갈어를 쓰고, 몰코바 역시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며 어느 정도 포르투갈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둘의 의사소통도 자유로운 편이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두 선수 국가대표 경력을 갖춰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새로 영입한 이혜원도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인 만큼 새 시즌 새로운 팀 컬러로 좋은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SK 외국인 선수 레이 [SK 슈가글라이더즈 제공] |
레이라는 등록명으로 뛰게 되는 이와부치는 일본 오므론에서 뛰던 라이트백이다.
역시 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SK가 자매결연을 한 오므론과 합동 훈련을 하다가 발탁된 사례다.
레이는 "2011년 중학교 3학년 때 일한 스포츠 교류 당시 처음 한국 핸드볼을 접했다"며 "평소 빠른 한국 핸드볼에 매력과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히 올여름 SK와 함께 훈련하다가 한국에 오게 됐으며 앞으로 SK가 최고의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K 김경진 감독은 "레이는 안정된 수비력이 강점으로 공격에서도 빠른 속공과 경기 운영 능력을 겸비했다"며 "한국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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