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그 조력국인 벨라루스가 내년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현지시간) "203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한 파리 올림픽 초청장이 이달 26일 발송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제외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현재 자격 정지 상태인 과테말라도 파리 올림픽 초청장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는 올해 3월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 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대회 참가 관련 새 가이드라인을 승인함으로써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발한 뒤 두 나라 선수에게 내려진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를 1년 만에 사실상 철회했다.
당시 IOC는 그러나 군대, 중앙정보기관에 소속되거나 두 기관과 연계된 팀에 몸담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올림픽 예선전에 나설 수 없도록 규제했고, 단체전과 팀 경기에도 참가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두 나라 선수의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 여부를 추후 확정하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IOC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예선전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대결해야 한다면 올림픽을 보이콧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반발했다.
결국 IOC가 이번 발표를 통해 러시아, 벨라루스 NOC에 대한 공식 초청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힘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림픽 출전 허용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국가들의 파리올림픽 참가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는 국가적 차원에서 금지약물 복용(도핑) 위반에 따른 징계를 받으면서 러시아 선수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라는 국명 대신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중립 단체 이름으로 출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