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킨스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홈 경기에 출전해 30분을 뛰면서 팀내 최다 득점인 26점을 넣고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삼성생명 티아나 하킨스(사진: WKBL) |
하킨스는 이날 4차례의 3점슛 시도에서 2개를 성공시켜 50%의 3점슛 성공률을 나타냈고, 2점슛 성공률은 45%(9/20)을 기록했다. 하킨스는 지난 2016-2017시즌 KDB생명(현 OK저축은행)에서 3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5분36초를 뛰며 9.14점 5.06리바운드를 기록한바 있다. 특히 32차례 3점슛 시도에서 11개를 성공시켜 34.4%의 만만치 않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아짓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기록만을 놓고 보면 대부분의 기록이 2시즌 전보다 낫다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이날 삼성생명의 주축인 박하나(11점), 김한별(9점), 배혜윤(7점)이 득점 면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하킨스의 활약 덕분에 삼성생명은 3쿼터 한때 전세를 뒤집어 리드를 잡기도 했고, 경기 막판까지 KB스타즈와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비록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패스미스로 승리를 헌납한 부분은 옥의 티였지만 하킨스가 첫 경기에서 보여준 골밑에서의 지능적이면서도 위협적인 몸놀림과 정확성을 갖춘 중장거리 슈팅 능력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걸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하킨스의 이와 같은 데뷔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역시 몸상태. 이날 KB스타즈의 주축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을 상대하는 하킨스의 모습은 2시즌 전 KDB생명(현 OK저축은행)에서 뛰던 당시보다 한결 날렵하고 가벼운 모습이었다.
삼성생명 합류가 발표될 당시 몸 상태가 70% 정도라고 알려졌지만 복귀전에서 확인한 하킨스의 상태는 분명 그 이상이었다.
시즌 후반 합류에도 불구하고 하킨스는 몸 상태와 기량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줘도 무방할 만큼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여자 프로농구 6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국내 선수진을 보유한 삼성생명이 하킨스의 가세로 우승 판도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