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다니엘 콜린스 인스타그램 |
‘언시드’ 다니엘 콜린스(미국, 세계랭킹 35위)가 ‘호주 오픈(총상금 6천 250만 달러, 약 499억 5천만원)’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현 세계랭킹 3위의 '톱랭커' 안젤리크 케르버(독일)을 완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콜린스는 2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케르버에 단 2게임 만을 내준 채 불과 56분 만에 세트스코어 2-0(6-0, 6-2)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한 콜린스는 기세를 이어 2세트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콜린스의 기세에 눌린 케르버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단 하나만 가져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앞선 세 경기에서 케르버가 단 한 번도 서비스 게임을 뺏기지 않은 것과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콜린스는 총 29개의 위너와 17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기록하며 케르버를 완벽히 꺾고 2014년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콜린스는 “지난해 케르버와 맞대결을 펼친 적 있어서 익숙했다”며 “마음을 깔끔하게 비우고 경기에 임했는데, 첫 포인트부터 케르버가 베스트가 아님을 알았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전략이 아주 잘 통했다.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갔다. 아주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8강에 오른 콜린스는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 44위)와 준결승을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