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 "적극 지원할 것"
▲CAST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모델 정혁 (사진=CAST 사업 공식 소셜미디어) |
[스포츠W 이일용 기자] K콘텐츠에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협업한 새로운 브랜드가 해외 진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류가 외연을 넓히면서 중소기업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해 현지 상시 판매가 확정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에 따르면 한류 스타와 국내 중소기업이 협업한 브랜드가 속속 론칭하고 있다.
진흥원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Connect, Accompany to make Synergy and Transformation·이하 CAST)'에 따르면 16개 중소기업과 16명의 한류 스타가 협업을 진행했다.
'2023 CAST사업'은 ▲패션 ▲뷰티 ▲리빙&라이프 등의 다양한 분야 기업이 참여해 한류 IP를 활용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했다.
패션 분야에서는 의류(박제니, 태이, 정일우, 박세정, 하나령, 픽시 등과 협업)부터 액세서리(트라이비), 신발(원밀리언), 가방(설인아)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한류스타가 직접 디자인 아이디어를 내거나 그림을 그려 제품에 반영하기도 했다.
뷰티 분야에서는 컬러 립밤(빌리 협업)과 코팩(유나이트), 향수(AB6Ⅸ), 어린이화장품(토리양) 등을 개발했고, 리빙·라이프 분야는 다리마사지기(엔믹스 협업),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보드게임, 러그(정혁), 무드등(그림비) 등이 완성됐다.
한류스타와 중소기업 협업으로 탄생한 새로운 브랜드는 K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지역에서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CAST사업'은 지난해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드빌뺑드 전시장(Paris Nord Villepinte)에서 열린 '파리 메종&오브제 2023(Maison& Objet 2023)’ 박람회 전시에 참여해 'THE CAST HOUSE'라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다국적 7인조 걸그룹 '트라이비'(TRI.BE)와 협업한 핸드메이드 디자인 상품 개발 브랜드 '보&봉'(bo&bong)은 본체와 펜던트를 조립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귀걸이를 선보였다.
또 모델 겸 방송인 정혁과 협업한 '큐앤코'(QandCo)는 AR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러그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K-pop 아이돌 가수 에이비식스(AB6IX)·빌리(Billlie)·유나이트(YOUNITE), 배우 정일우·설인아, 모델 박제니·태이 등 다양한 분야의 한류 IP가 참여하여 중소기업과의 한류 시너지를 뽐냈다.
영국 런던의 쇼핑 중심지 쇼디치 하이스트리트에서 'CAST사업'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17일까지 '75 REDCHURCH'와 'MK2UK'에서 국내 중소기업 16개사 78개 제품이 참여한 '2023 CAST 팝업스토어'가 진행됐다.
특히 모델 박제니는 행사에 직접 참여해 개성 있는 디자인을 담은 '이스트엔드'의 패션 의류 상품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런던 내 패션 및 디자인 관계자를 비롯한 바이어, 현지 패션 인플루언서, 패션 모델 등이 찾았으며, 특히 행사 기간 동안 판매가 높았단 기업들은 현지 상시판매가 확정돼 유럽 시장 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
'CAST사업'은 아시아에서 방콕과 대만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방콕 QSNCC(퀸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 Queen Sin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K-박람회 B2C 행사 중 K-콘텐츠 존 내 K-콜라보레이션 존에 참여했다. 전시 디자인은 'CAST를 통한 한류의 확산 가능성'을 테마로 패션 분야 8개사, 뷰티 분야 4개사, 리빙 및 라이프 분야 4개사 등 모두 16개사가 참여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최대 소비재 박람회 '팝업 아시아(POP UP ASIA)'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담배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해 타이베이의 랜드마크가 된 쑹산 문화창의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 2023 CAST 사업에 참여한 패션 8개사, 뷰티 4개사 리빙·라이프 5개사의 한류협업 개발상품이 소개됐다.
이번 행사에 다재다능한 완성형 아티스트돌로 유명한 보이그룹 AB6IX는 한류 콘텐츠(IP)와 협업한 개발상품인 향수로 팬들의 ‘덕질’을 확산시키고, 팬심을 직접 확인한다.
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이번 CAST 사업을 통해 유럽권역 첫 진출 등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으며, 한류 콘텐츠를 통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2024년에도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통해 한류 IP와 협업을 통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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