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사이' 드라마, 오디오웹툰, 카페, 컬래버레이션 상품까지...세계관과 팬덤 만나자 커다란 시너지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 대표 IP ‘비밀 사이’가 웹툰을 넘어 드라마, 오디오웹툰, 오프라인 카페, 향수와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로 변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천 IP를 바탕으로 한 2차 창작 사업의 가치는 물론 IP 팬덤의 가능성을 각인한 사례로 꼽힌다.
카카오웹툰에서 2020년 4월부터 연재 중인 맥퀸스튜디오 작가의 BL 웹툰 ‘비밀 사이’는 주인공 4명의 이야기를 가슴 설레게 그린 작품이다. 가난으로 결핍과 상처를 품은 다온이 같은 회사 동료인 성현과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배 재민, 캠퍼스 생활을 계기로 엮인 수현과 얽히고설키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담았다. 섬세한 이야기는 물론 수려한 스케치로 누적 조회 수 1.6억회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엔터] 1.6억뷰 ‘비밀 사이’, 드라마 제작확정..."웹툰 외전도 준비중" |
작품을 사랑하는 팬덤 열풍에 힘입어 드라마 제작도 확정지었다. 제작에는 ‘비밀 사이’ IP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크래들스튜디오가 참여했다. 팬들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웹툰 ‘비밀 사이’ 외전 역시 준비 중에 있다.
인기는 다른 콘텐츠를 향한 열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오디오웹툰이 그 주인공이다. 웹툰의 스토리와 감성을 음성과 짧은 애니메이션을 버무려 재현한 오디오웹툰 시즌1은 지난 10월 13일 발매되자마자 알라딘 신간 베스트 4위에 올랐다. 각 캐릭터에 어울리는 성우 캐스팅과 일러스트 표지 등 굿즈로도 큰 호응을 모았으며, 2023년까지 완결인 시즌3까지가 차례대로 발매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오프라인까지 이어진 팬덤의 열기다. 오디오웹툰 발매를 기념해 서울 홍대입구 역 근처에 마련된 ‘비밀 사이’ 이벤트 카페는 첫 예약 오픈 당시 웹사이트를 찾는 팬들로 서버가 다운됐다. ‘비밀 사이’ 등장인물의 콘셉트를 반영한 오피스, 강의실 등 이색 공간들과 이벤트 음료, 굿즈를 보기 위한 팬들로 하루 예약 방문자만 최대 250명에 달했고, 지난 11월 25일까지 약 2,500건의 예약이 몰렸다.
향기 전문 브랜드 더블유드레스룸과 협업해 최근 출시한 캐릭터 향수 라이브 방송에는 1시간 동안 최대 10만 2,000여명의 동시 시청자가 모였다. 제품이 품절되는 한편 향수 관련 키워드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과 웹툰에 이어 드라마와 게임 등으로 변주된 ‘사내 맞선’ 등 유수의 오리지널 IP를 통해 2차 창작 열기를 업계 선두에서 견인하고 있다. 또한 ‘활자 아이돌’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등 커다란 팬덤을 보유한 작품들로 IP 비즈니스에서 팬덤의 가능성과 가치를 업계에 알리고 있다.
황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부문 대표는 “카카오웹툰 ’비밀 사이’가 온, 오프라인에서 증명한 열기는 유수의 IP가 팬덤과 만났을 때 일어나는 긍정적인 시너지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스토리 IP 사업들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