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WT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벤치치는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에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위)에 세트스코어 2-1(4-6, 6-4,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6강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9위)를 상대로 146분의
혈전 끝에 승리를 거뒀던 벤치치는 이날도 장장 137분의 접전 끝에 승리하며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6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던 벤치치는 이후 등과 손목 부상 등으로 2017년 9월에는 30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다시 기량을 끌어올리더니 이번 대회 4강을 확정하며 다음 주 공개되는 세계 랭킹에서 35위 이내를 보장받게 되었다.
또한 2015년 ‘토론토 오픈’ 이후 4년 만에 펼쳐진 할렙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날 벤치치는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집중력을 발휘하여 경기를 뒤집었다. 그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할렙을 몰아세웠고, 결국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벤치치는 “기분이 아주 좋다. 경기력이 돌아와서 그저 행복할 뿐”이라며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경기력은 계속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도 내가 이와 같은 경기를 펼칠 거란 예상을 못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하던 대로 열심히 했다”며 “마침내 이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4강에 진출한 벤치치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6위)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