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하는 김수지 (영종도=연합뉴스) |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는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14일)을 나흘 앞두고 허리 통증을 느꼈다.
11일 후쿠오카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수지는 "어제 훈련 중에 허리를 다쳤다"고 털어놨다.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지만, 김수지는 곧 "후쿠오카에 도착하면 괜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번 대회 목표가 3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상위 12명)에 진출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 간절한 사람이 해내더라"며 의욕을 되살렸다.
김수지는 후쿠오카에서 14일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17일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20일 3m 스프링보드 예선을 차례대로 치른다.
그는 "대회 초반에 열리는 1m 스프링보드와 싱크로 3m 스프링보드는 조금 부담을 안고서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했다.
1m 스프링보드는 김수지가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종목이다. 김수지는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유일한 한국 여자 선수다.
하지만, 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3m 스프링보드 다이빙 일정이 후반에 잡힌 건 위안이 된다.
김수지는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3m 스프링보드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도쿄에서는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이미 한국 다이빙 최초 기록을 여러 번 썼지만, 김수지는 "이제는 3m 스프링보드에서도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김수지는 2013년부터 이번 후쿠오카 대회까지 6회 연속 세계선수권 무대에 오른다. 다이빙은 아직 비인기 종목이지만, 많은 팬이 '다이빙 국가대표 김수지'를 알고 있다.
그는 "어릴 때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게 설레기만 했다. 지금은 '결승 진출, 올림픽 본선행 확정' 등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출전하니, 그만큼 의욕이 더 생긴다"며 "나는 응원을 받으면 더 잘하는 선수다. 팬들의 질책도 힘이 된다. 한국 다이빙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