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자 싱글 세계랭킹 240위의 무명 선수 킴벌리 버렐(호주)이 그랜드 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총상금 6천 250만 달러, 약 499억 5천만원)’ 3회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킴벌리 버렐 인스타그램 캡쳐 |
버렐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29위)에 세트 스코어 2-1(6-4, 4-6, 6-1)로 승리를 거두고 3회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4년 프로 전향 이후 버렐이 그랜드슬램 3회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렐은 작년까지 주로 국제테니스연맹(ITF) 주관의 대회에 출전해왔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호주오픈 전초전이었던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버렐은 이번 호주오픈을 앞두고 와일드카드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고, 1회전에서 예선 통과자인 파울라 바도사 질베르트(스페인, 142위)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2회전에 올랐고, 2회전에서 '톱랭커' 카사트키나까지 잡아내며 3회전에 올랐다. 버렐은 3회전 진출 확정 직후 자신의 SNS에 자신의 경기 사진과 함께 "너무나 초현실적"이라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초현실적인' 호주오픈 3회전 진출을 이룬 버렐은 또 한 명의 톱랭커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2위)와 4회전 진출을 다툰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