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승희(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여자 골프 내셔널 타이틀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노승희(요진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둘째 날 경기에서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선두권으로 도약,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노승희는 2일 제주 제주 블랙스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68타를 기록, 공동 3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단독 선두 윤이나(하이트진로, 8언더파 136타)와는 2타 차.
노승희는 이날 그린 적중률 83% 이상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7~9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것을 포함해 6개의 버디를 잡아냈고, 한때 단독 선두 윤이나를 한 타 차까지 압박했으나 경기 막판인 17번 홀에서 집중력이 저하되며 그린을 놓쳐 보기를 기록, 2타 차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감기에 걸려 눈도 똑바로 뜨지 못하는 상태로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한 노승희는 "이번 주에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썩 좋지가 않았는데 '그냥 여유 있게 편하게 치자'라고 했는데 아이언 샷이 잘 맞아떨어지고 또 버디 찬스가 기회를 잘 잡아서 좋은 성적으로 마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에는 진짜 집중이 안 된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퍼팅 어드레스 들어갔는데 다른 생각이 나고 해서 버디 찬스를 2개 정도 놓쳤는데 그 이후에 '몇 홀 안 남았으니까 마지막까지 집중하자' 이렇게 생각 생각하고 쳤다."고 돌아봤다.
상반기 일정 마감 이후 2주간 휴식기에 대해 노승희는 "상반기에 시합을 다 나갔고 또 모두 컷을 통과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푹 쉬었다."면서도 "상반기 마지막 쯤에 아이언 샷이 좀 흔들렸기 때문에 샷을 좀 더 정교하게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별히 변화를 준 것은 없다. 진짜 많이 쉬었다. 다만 상반기에 체력 훈련을 거의 못했기 때문에 쉴 때 좀 운동을 좀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노승희는 마지막 3 4라운드에 대해 "여기는 아이언 샷이 중요한 코스"라며 "자신 있는 아이언 샷을 앞세워서 자신감 있게 칠 생각"이라고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노승희는 2024시즌 상반기 해외 개최 대회를 포함한 KLPGA투어 17개 전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6차례 톱10에 진입,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3위에 올았고, 평균 타수에서도 6위에 오르는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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