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정은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점(3점슛 2개 포함)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69-52, 17점차 대승에 기여했다.
▲우리은행 박다정(사진: WKBL) |
▲우리은행 박다정(사진: WKBL) |
사실 박다정은 고교시절부터 이름난 슈터였다. 신장은 173cm로 농구선수로서 크지 않은 키지만 그는 인성여고 3학년 시절이던 지난 2011년 WKBL총재배, 춘계연맹전, 대통령기에서 인성여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WKBL총재배와 대통령기에서는 최우수선수(MVP)상도 수상했다. 그리고 그해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박다정은 이런저런 이유로 제자리를 잡지 못했고, 그렇게 7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박다정은 자신이 지니고 있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그의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가 가진 성실한 태도. 선수 칭찬에 인색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박다정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박다정을 팀의 주축 선수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다정의 성실함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이른바 '박다정의 복근'이다. 박다정의 복근이 화제가 된 것은 시즌 개막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이 박다정을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언급하면서 비롯됐다.당시 박혜진은 “새로 이적해 온 박다정 선수가 비시즌 내내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을 많이 해서 배에 선명한 복근도 생겼더라. 나는 이제 (복근이) 기침할 때만 생긴다. 올시즌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다정의 복근은 결국 지난 비시즌 박다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케하는 징표다. 그리고 지금까지 박다정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그의 복근이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