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소리 없이 강한 여자' 박다정, 복근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4 09: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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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아산 우리은행의 '이적생' 박다정이 매 경기 인상적인 플레이로 팀의 선두 질주에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다정은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점(3점슛 2개 포함)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69-52, 17점차 대승에 기여했다. 

 

▲우리은행 박다정(사진: WKBL)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털 토마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우데 1쿼터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온 신한은행을 맞아 박다정은 정확도 높은 야투로 경기 초반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아나가는 데 기여했다.  2쿼터에서도 상대 패스를 끊어 빠르게 드리블을 치고 가다 뒤따라 오던 임영희에게 노룩 어시스트를 연결하는가 하면 신한은행이 추격의 분위기를 잡아가려는 순간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꽂아 넣기도 했다.  하지만 박다정의 진짜 활약은 공격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을 앞세운 악착같은 수비와 센스 있는 위치 선정으로 따내는 리바운드는 보는 이로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조용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100% 수행하는 '소리 없이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팀의 맏언니 임영희의 후계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모습이다.  최근 박다정의 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이런 의문의 한 마디가 떠오르곤 한다.  '지난 비시즌 도대체 박다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만큼 올 시즌 박다정의 변신은 극적이고, 엄청나다.  올해로 프로 8년차를 맞는 박다정이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기 전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던 팀과 시즌은 신한은행 소속이던 2015-2016시즌으로 당시 박다정은 총 16경기에서 평균 10분 48초를 뛰었고, 경기당 평균 1.44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용인 삼성생명에서 박다정은 7경기에서 평균 2분 23초를 뛰며 1.14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박다정(사진: WKBL)
하지만 올 시즌 우리은행이 치른 12경기에 모두 기용된 박다정은 경기당 평균 18분 출장에 5.08점 2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특히 박다정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5%에 이른다. 3점슛 2개를 던지면 대략 한 개 정도는 림을 통과시키는 셈이다.  

사실 박다정은 고교시절부터 이름난 슈터였다. 신장은 173cm로 농구선수로서 크지 않은 키지만 그는 인성여고 3학년 시절이던 지난 2011년 WKBL총재배, 춘계연맹전, 대통령기에서 인성여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WKBL총재배와 대통령기에서는 최우수선수(MVP)상도 수상했다. 그리고 그해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박다정은 이런저런 이유로 제자리를 잡지 못했고, 그렇게 7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박다정은 자신이 지니고 있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그의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가 가진 성실한 태도. 선수 칭찬에 인색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박다정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박다정을 팀의 주축 선수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다정의 성실함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이른바 '박다정의 복근'이다.  박다정의 복근이 화제가 된 것은 시즌 개막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이 박다정을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언급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박혜진은 “새로 이적해 온 박다정 선수가 비시즌 내내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을 많이 해서 배에 선명한 복근도 생겼더라. 나는 이제 (복근이) 기침할 때만 생긴다. 올시즌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다정의 복근은 결국 지난 비시즌 박다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케하는 징표다. 그리고 지금까지 박다정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그의 복근이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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