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잠행’에 출연한 유덕화 등 배우들이 영화에 담긴 비하인드를 직접 전했다.
영화 ‘잠행’은 다크웹을 통해 온라인 마약 밀매를 일삼는 마약왕과 그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경찰이 벌이는 하드보일드 범죄 느와르. 2년 연속 홍콩금상장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한 관지요 촬영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쿵푸 허슬’, ‘소림축구’, ‘색, 계’ 제작진들이 가세했다.
▲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
‘잠행’의 제작자로서 초기 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깊이 관여해 온 유덕화는 16년만의 악역 변신으로 주목받은 이번 역에 대해 “내가 봐도 ‘조지 램’은 나쁜 사람이다. 몹시 지독한 악당이지만,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에게는 정을 무한히 주기도 하는,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악역이지만 인간성을 가미해 반전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화에서는 다루지 않은 ‘조지 램’의 서사를 구상해 연기에 임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약 조직에 잠입한 언더커버 요원 ‘호사우’ 역의 임가동은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매일 아침 6시에 촬영장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영화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다고 생각한다. 다른 배우의 신까지 모두 이해해야 내 연기가 완벽해질 수 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잠행’에서 ‘조지 램’과 ‘호사우’가 앙숙인 것과는 정반대로 현실에서는 유덕화와 20년 넘게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유덕화를 만난 이후 연기의 새로운 길이 열렸다. 후배들을 향한 유덕화의 정성과 사랑은 놀라울 정도”라고 전하며 감사를 표했다.
또, 사이버 마약 수사팀 팀장 ‘에디’ 역의 펑위옌은 ‘잠행’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액션씬”이라고 답했다. 홍콩 최고의 마약왕을 쫓는 경찰 배역의 특성상 총격과 격투 등 격렬한 액션은 피할 수 없었고, 그렇다 보니 촬영 도중 깨진 유리병에 손을 베이는 등 촬영 기간 내내 상처를 달고 살았다고.
한편, 영화 ‘잠행’은 오는 2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