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나오미 오사카, 시모나 할렙 (사진 : US오픈, 시모나 할렙 인스타그램) |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나오미 오사카(일본)와 2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이 다시 한 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이들은 2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WTA 투어 ‘포르셰 테니스 그랑프리(총상금 88만 6천77달러, 이하 포르셰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오사카가 13주 연속 지키고 있는 세계 1위 자리에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WTA는 이날 이번 대회 결과에 따른 세계 1위 예측을 발표했다. 대상은 오사카와 할렙, 그리고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3위) 등 세 명.
이들 가운데 크비토바는 오사카와 할렙이 조기에 탈락하고 우승을 차지해야 생애 첫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펼쳐질 세계 1위 경쟁은 사실상 오사카와 할렙의 경쟁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세계랭킹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각각 톱시드와 2번 시드를 배정 받은 오사카와 할렙은 1회전을 건너뛰고 2회전(16강전)부터 치른다. WTA 예측에 따르면 일단 오사카가 정상을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오사카가 대회 첫 경기인 2회전에서 탈락하지 않는다면 무리 없이 1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2회전에서 패해 탈락하고 할렙이 대회 결승에 오른다면 할렙이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이럴 경우 크비토바는 우승을 해도 세계 1위에 오를 수 없다.
WTA의 예측만 놓고 보면 오사카가 가장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할렙이 그 동안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할렙은 ‘2018 클레이코트 파워랭킹’에서 4,090.50포인트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클레이코트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할렙은 ‘프랑스오픈’ 챔피언, ‘로마 오픈’ 준우승, ‘마드리드 오픈’ 4강 등 클레이코트에서 84.2%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