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에서 세계랭킹 1위 클롬펜하우어 제압
▲ 이신영(사진: 대한당구연맹)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신영(충남당구연맹)이 한국 당구 사상 최초로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당구연맹에 따르면 이신영은 1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의 니시모토 유코(일본)를 26이닝 만에 30-18로 제압, 대망의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입상한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결승에 앞서 치른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여자 3쿠션 세계 최강자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23이닝 만에 30-14로 제압하며 첫 세계 제패의 발판을 마련한 이신영은 결승에서도 니시모토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둠으로써 세계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시상대에 올라 애국가를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신영은 대한당구연맹을 통해 “우승의 기쁨에 애국가까지 흘러나오니 뭉클한 기분이 들어 눈물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신영과 함께 출전한 김하은(충북당구연맹)도 공동 3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 시상대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김하은은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클롬펜하우어를 꺾으며 상승세의 기세를 탔지만 4강전에서 니시모토 유코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당구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두 명의 선수가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송과도 함께 올렸다. 김하은은 대한당구연맹을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대회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될 줄 몰랐다. 앞으로 더 많이 연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이신영은 세계랭킹 2위에 오르게 됐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입상한 김하은은 세계 랭킹 6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들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