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무력한 세자부터 절대 군주의 카리스마+멜로까지...완벽한 강약 조절로 '연기맛집' 등극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배우 이준이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극본 박필주/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핏빛 복수에 드라이브를 걸며 절대 군주의 카리스마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붉은 단심’ 3회에서 이태(이준 분)는 자신을 찾아와 능력을 증명해달라고 울부짖는 조원표(허성태 분)에게 지금까지 계획해온 일들을 차분히 나열했다. 조원표는 이태가 딸 연희(최리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결국 조원표 스스로 이태를 찾아오게 만든 것까지 모두 이태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태는 조원표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고, 그의 손을 잡고 박계원(장혁 분)을 향한 반격에 박차를 가했다.
▲'붉은 단심' 이준, 무력한 세자 → 절대 군주·멜로까지 다 되는 '연기맛집'/KBS2 ‘붉은 단심’ 캡처 |
이어 4회에서 이태는 중전 간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비(박지연 분)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대비는 이미 박계원의 질녀를 낙점했다고 말하며 “불효는 폐위의 명분이 된다”라고 이태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태는 쉽게 물러서지 않고 묘수를 발휘했다. 일단 시간을 끌기 위해 삼사를 끌어들였고, 결국 박계원의 질녀와 조원표의 딸 중 누구도 바로 간택하지 않고 숙의로 두게 만들었다. 이로써 이태는 박계원의 정치적 계략도 막아내고 왕으로서 자신의 위엄도 지켰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에 이태는 박계원의 질녀 자격으로 궁에 입궐한 유정(강한나 분)과 충격적으로 재회하며 또 한 번의 난관에 봉착했다. 4회 내내 냉철함을 유지하던 이태의 눈빛은 유정의 등장과 동시에 눈물 가득한 멜로로 전환됐다.
이준은 ‘붉은 단심’에서 복잡한 서사와 내면을 지닌 조선의 왕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극 초반 생존을 위해 한 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던 무력한 세자의 모습부터 치열한 궁중 암투를 준비하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는 전략가적 면모까지 세밀하게 그려내며 ‘역시 이준’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멜로와 정치 사극, 액션까지 오가며 완벽한 강약 조절을 선보이는 이준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한편, KBS2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