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KEB하나은행 소속 외국인 선수 샤이엔 파커 |
이에 따라 각 팀은 국내 선수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비시즌 기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지난 달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여러 차례 국내 선수들의 역량 강화를 이야기 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사진: WKBL) |
임 감독은 지난 비시즌 훈련에 대해 "국내 선수들이 좋아지는 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며 외국인 선수 축소에 대해서는 "나도 변화를 바라고 있었고, 마침 변화가 있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OK저축은행의 정상일 감독은 "2쿼터가 상당히 중요한 쿼터가 될 것"이라며 "국내 4-5번 선수가 강한 팀이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팀엔 진안, 김소담 정선화 같은 선수들이 있다. 최대한 그런 점을 살려서 2쿼터에 중점을 두겠다"고 구체적인 전력 운영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가 빠지고 국내 선수만 뛰는 2쿼터에는 국내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 체력 조절이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수 보유와 출전 시간 축소는 이미 특정 팀에 전력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조성해줬고, 외국인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팀간 전력 불균형을 이전 시즌보다 더 심하게 겪을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박지수(사진: 스포츠W) |
청주 KB스타즈의 경우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과 박지수가 지난 여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함께 뛰었다. 여자 프로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WNBA 리거가 2명이 뛰게 된 셈이다.
2쿼터에 쏜튼이 뛰지 않는다 하더라도 박지수라는 현역 WNBA 리거가 코트를 누비게 되는 상황은 다른 팀들에게 이미 불공평한 상황을 만들어주게 되는 셈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보유가 한 명으로 줄어들면서 팀별로 한 시즌의 사활을 걸고 선발한 외국인 선수가 부상이나 질병으로 일정 기간 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될 경우 그 기간 해당 팀은 그야말로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리스크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도 할 수 있다.
아무리 국내 선수들의 역량을 강화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을 넘어서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새 시즌 여자 프로농구판에서 외국인 선수 축소 운영이 어떤 팀에게 미소를 지을 지, 또 어느 팀에게 재앙과 같은 상황을 안겨다 줄지 지켜볼 일이다.
▲올시즌 KB스타즈에서 뛰게 될 카일라 쏜튼(사진: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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