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김수현(사진: 대한역도연맹)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 81kg급 본선 진출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던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과 김이슬(인천광역시청)의 운명이 단 1㎏의 중량 차로 엇갈렸다.
김수현은 9일(현지시간) 태국 푸껫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81㎏급에 출전해 인상에서 112㎏, 용상에서 144㎏를 들어 합계 256㎏을 기록, 5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은 9위.
남녀 5개 체급씩 총 10개 체급이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도에는 나라별로 최대 남녀 3명씩, 총 6명이 출전할 수 있다. 체급별로는 12명이 출전하는데, 같은 체급에는 나라당 1명만 출전할 수 있다.
김수현보다 앞선 순위에 중국과 베네수엘라 선수가 2명씩 있어서 김수현의 실제 랭킹은 7위다.
IWF 월드컵 여자 종목이 최중량급(87㎏ 이상, 파리 올림픽 최중량급은 81㎏ 이상)만 남은 상태에서 동일 체급 파리 올림픽 랭킹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으면서 톱 10안에 든 선수는 김수현뿐이어서 김수현의 파리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이날 C그룹에서 먼저 경기를 펼친 김이슬은 인상에서 115㎏, 용상에서 140㎏을 들어 합계 255㎏을 기록, 경쟁자인 김수현의 종전 올림픽 랭킹 기록(254㎏)을 1㎏ 넘어섰다.
이후 A그룹에서 나중에 경기를 펼친 김수현은 합계 기록을 256㎏으로 높이는 데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통상 주요 국제 역도대회에는 체급당 국가별로 2명의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데 올림픽은 체급당 한 명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김수현과 김이슬 두 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은 분루를 삼켜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김수현은 올림픽으로 향하게 됐고, 김이슬은 올림픽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수현은 IWF와 인터뷰에서 "무척 긴장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왼쪽 팔에 문제가 생겼는데 행운이 따라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인상에서 동메달을 따고도 합계에서 김수현에게 1㎏ 차로 밀려 파리행이 좌절된 김이슬은 "인상 118㎏, 용상 145㎏, 합계 263㎏이 목표였는데 이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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