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벨린다 벤치치 인스타그램 |
올해 ‘두바이 챔피언십’ 우승자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세계랭킹 18위)가 다시 한 번 세계랭킹 1위 나오미 오사카(일본)를 제압하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02만 1천128달러)’ 준결승에 진출했다.
벤치치는 9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131분에 걸친 접전 끝에 오사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3-6, 6-2,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앞서 지난 3월 13일 ‘BNP 파리바 오픈’ 16강전에서 오사카를 한 차례 꺾었던 벤치치는 56일 만에 성사된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면서 올해만 오사카를 상대로 2승을 기록, 작년까지 1패로 열세였던 오사카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가게 됐다.
반면, 지난 달 말 ‘포르셰 테니스 그랑프리'에서 4강에 오르며 위태롭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오사카는 이번 대회 들어서도 안정된 경기력으로 3회전까지 진출했지만 올해들어 '천적'으로 등장한 벤치치에 덜미를 잡히며 8강 문턱을 넘는데 실패, 세계 1위 자리 유지가 위태롭게 됐다.
경기 직후 벤치치는 “오사카와의 경기는 나에게 많은 압박감을 줬고, 그래서 첫 세트 시작이 좋지 않았다”며 “2세트부터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가며 그를 밀어붙이려 했고,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 1위 오사카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대회 4강에 진출한 벤치치는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3위)을 상대로 결승행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