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빈(가운데)이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서울시청)이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4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따냈다.
이다빈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 알테아 로랭(프랑스)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던 레베카 맥가윈(영국)이 준결승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기권하면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 대회 전까지 WT 올림픽 랭킹 5위(321.34점)였던 이다빈은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3위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다빈은 체급별 상위 5명의 소속 국가에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이다빈은 올해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 16강에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저우쩌치(중국)에게 밀려 목표로 했던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랭킹 1위 로랭을 꺾고 세계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되찾으며 올 시즌을 최고의 해피엔딩으로 장식했다.
이다빈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너무 힘든 한 해였다. 부상도 많았고, 마음처럼 성적도 내지 못해 부담이 컸다"고 돌아본 뒤 "실력이 비등한 선수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발차기 하나 소중히 생각했다. 죽을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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