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페레스(사진: EPA=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마리아 페레스(스페인)가 여자 경보 35㎞ 세계기록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페레스는 21일(한국시간) 체코 포데브라디에서 열린 2023 유럽경보팀선수권대회 여자 35㎞ 경기에서 2시간37분15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페레스의 이날 기록 2시간37분15초는 킴벌리 가르시아(페루)가 올해 3월 25일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2시간37분44초)을 약 두 달 만에 29초 단축시킨 세계신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페레스가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가운데 라켈 곤살레스(2시간45분42초), 크리스티나 몬테시노스(2시간45분58초·이상 스페인)가 2, 3위에 올라 스페인 선수 3명이 시상대를 장악했다.
그 동안 세계 여자 경보 판도는 2022년 유진 세계육상선수권에서20km와 35km를 석권, 여자 경보 최초 2관왕에 오른 가르시아와 중국 선수들의 경쟁 구도로 이어져 왔으나 도쿄올림픽 여자 경보 20Km 4위에 올랐던 페레스가 35Km에서 세계기록과 함께 정상에 오르며 향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경보는 그동안 남녀 50㎞ 종목이 세계선수권 정식종목으로 행해졌으나 경기가 지루하고, 완주하는 선수도 적다는 지적에 세계육상연맹이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부터 50㎞ 경보를 없애고 35㎞ 경보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35㎞ 경보는 올해 8월 열리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35㎞ 경보 대신 마라톤 풀코스와 같은 42.195㎞를 소화하는 혼성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