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안덕수 감독(사진: WKBL) |
청주 KB스타즈를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안덕수 감독이 지도자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소감과 함께 선수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감독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에 71-65로 승리, 2006 여름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단일 시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은 안 감독에게 있어 지도자로서 첫 우승이다.
국내에서 우승은 삼일중학교 3학년 시절이던 1989년 이후 무려 30년 만이고, 외국에서는 1996년 일본 유학 시절 대학 4학년 때 서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3년 만의 우승이다. 하지만 모두 선수로서 경험한 우승이었다.
지도자로서는 KB스타즈 감독 취임 전 일본 샹송화장품 여자농구팀에서 10여년 간 코치로 있었지만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우승 세레모니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안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결과만 생각했다. 이런 좋은 상황을 만들어준 선수들과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너무나 고대했던 우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 감독과 KB스타즈 선수들이 의외로 담담한 태도를 보여준 데 대해 안 감독은 “다들 꿈인가 생시인가 해서 그래서 그런 것 같다. (우승)경험이 없어서 그런 듯하다”며 “이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한 번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주변의 덕을 많이 봤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농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것이 지금의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B스타즈를 맡아 첫 해 정규리그 3위, 두 번째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3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데 대해 안 감독은 "처음 팀을 맡을 때 각오도 했지만 1년만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선수들과 배워왔고, 언젠가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지나온 과정을 되짚었다.
KB스타즈와 안덕수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주도적 역할을 해준 선수는 역시 박지수였다.
안 감독은 박지수의 이야기가 나오자 "내가 사람 복이 많다. 지수가 내게 큰 복을 준 것"이라고 언급, 박지수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안 감독은 우선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모두 좋은 팀이라서 힘들게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낸 뒤 "삼성 특유의 조직적인 공수,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를 하는 게 엄청 대단한 것이다. 무서운 팀"이라며 두 팀 모두에게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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