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혜진 인스타그램 |
박혜진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불안한 시작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작이 너무 좋다보니 앞만 보고 달려 나갔던 것 같습니다."라며 후반기부터 제가 버거움을 느끼고 흔들렸을때 뒤를 돌아보고 조금은 여유를 가졌어야 했는데 늘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뒤를 돌아보는 방법조차 몰라 오히려 조급함만 더 커져 아쉬운 마무리를 한것 같습니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것 또한 제가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번 만큼은 제 스스로에게 채찍보다 어느 때보다 따뜻한 위로를 해주고 싶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박혜진은 마지막으로 "한 시즌 한결같이 아낌없는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로 글을 마쳤다.
박혜진은 우리은행의 리그 통합 6연패를 이끈 주역으로 올 시즌에도 팀의 에이스로서 외국인 선수 문제로 팀이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서도 팀의 리딩 가드이자 주득점원으로서 역할을 도맡으며 우리은행의 시즌 초반 독주를 이끌었다. 그러나 리그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체력적인 부담으로 페이스가 떨어졌고, 발목 부상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고, 결국 청주 KB스타즈에게 정규리그 우승이 넘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박혜진은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일본에 다녀오는 등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1점을 넣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으나 2차전과 3차전에서는 1차전과 같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3차전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선발 출전 조차 하지 못했고, 경기중 코트를 들락날락 하며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종횡무진 했지만 결국 경기 막판에는 팀이 패배의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끝내 코트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날 박혜진의 출장시간은 25분 5초에 불과했다. 득점도 4점에 머물렀다. 웬만한 컨디션이었다면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고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한 선수임을 감안하면 미미한 활약이 아닐 수 없었다. 올 시즌 박혜진은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4분5초를 뛰며 13.24점(8위) 5.5리바운드(12위) 4.8어시스트(3위)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는 평균 33분46초를 뛰며 13.3점 3.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