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핸드볼 대표팀 신은주(사진: 대한핸드볼협회) |
한국 여자 핸드볼이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첫 경기에서 완승하며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7일 일본 히로시마의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1차전에서 인도에 53-14로 크게 이겼다.
킴 라스무센(덴마크) 감독에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시그넬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인도와 역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5개국이 출전한 아시아 예선의 1위 팀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2위를 하면 다른 대륙 국가들과 한 번 더 경쟁하는 최종 예선 출전권을 받는다.
시그넬호의 목표는 4전 전승으로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전 세계 남녀 핸드볼 대표팀을 통틀어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최다 기록이다.
한국 여자 대표팀 외에는 스페인 남자 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진출한 사례가 있다.
기분 좋게 첫발을 뗀 한국은 18일 중국전에 이어 카자흐스탄(21일), 홈팀 일본(23일)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인도를 몰아붙였다.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득점왕인 센터백 강경민(광주도시공사)이 넣은 첫 골을 시작으로 14-3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28-7로 크게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고 여유롭게 승리했다.
한국은 골키퍼 정진희(서울시청)와 박조은(광주도시공사)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골 맛을 봤다. 신은주(인천시청)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9골을 책임졌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는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이 선정됐다.
시그넬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일 만나는 중국, 마지막 일본 등 앞으로 더 강한 상대와 만나게 된다.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은 "체육관 바닥이 한국보다 조금 딱딱해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다. 선수들이 다들 발목, 아킬레스건이 살짝 아프다고 하는데 개의치 않고 빨리 적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