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사진: 한국 여자야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내년 여자야구월드컵 출전 티켓이 걸린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장도에 오른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야구연맹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을 지낸 양상문(62)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야구대표팀은 24일 출국해 26일 일본, 27일 예선 통과국, 28일 필리핀과 B조 조별리그를 벌인다.
B조 2위 안에 들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야 한국은 2024년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주관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 여자 야구연맹의 트라이아웃으로 선발된 20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가정주부, 체육 교사, 재일동포, 고교생,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야구 동호인들이다.
대표팀은 3월부터 두 달간 경기도 화성드림파크에 주말에만 모여 훈련했다.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투수 출신 이동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과 정용운,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정근우, 포수 출신 허일상이 파트별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양상문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파워 넘치는 야구를 하는 필리핀이 우리의 강력한 라이벌"이라며 "소외된 여자 야구 선수들의 열정에 감동해 이 팀을 맡게 됐고, 여기에서 끝날 게 아니라 여자 야구를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주고 싶어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컵에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 등 시드를 받은 6개 나라와 예선을 치러 본선행을 노리는 태국, 인도, 파키스탄 등 6개 나라 등 12개 나라가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2016년 부산 기장에서 여자야구월드컵을 개최해 전체 참가 12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