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안혜지(사진: WKBL) |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가 4쿼터 파커가 빠진 KEB하나은행의 골밑을 농락하면서 혼자 31점을 넣어 역전승의 주역이 됐고, 가드 안혜지는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 4개를 꽂아 넣는가 하면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8개나 배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아울러 구슬 역시 12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김이슬이 3점슛 5개 포함 19점, 강이슬이 3점슛 2개 포함 15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파커가 3쿼터 종료 직전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 4쿼터를 외국인 선수 없이 싸워야 했던 불리한 상황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OK저축은행에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경기의 운명은 3쿼터 종료 43초를 남기고 KEB하나은행의 외국인 선수 파커가 5반칙 퇴장 당하면서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그 때까지 KEB하나은행은 57-52로 앞서고 있었고, 파커가 퇴장 당한 이후에도 이수연과 김이슬의 득점으로 61-52로 앞선채 3쿼터를 마쳤지만 외국인 선수의 공백이 가져오는 높이의 열세를 4쿼터에서는 결코 극복해낼 수 없었다.
4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KEB하나은행은 강이슬과 백지은, 김민경의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갔고, 수비에서도 김민경이 파울을 무릅쓰고 필사적으로 단타스를 막아내며 10점차 리드를 지켜갔으나 4쿼터 3분여를 넘어서면서 단타스의 골밑 득점이 살아나고, KEB하나은행이 팀파울 상황에 놓이면서 야금야금 점수를 잃었다.
OK저축은행은 67-73으로 뒤진 4쿼터 5분경 안혜지의 3점슛이 터져나오고 4쿼터 종료 3분 58초 전 정유진의 동점 3점포로 73-7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4쿼터 종료 2분 48초 전 안혜지가 역전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스코어는 78-75, OK저축은행의 리드로 바뀌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단타스의 연속 득점으로 83-77, 6점 차까지 앞서가며 승리를 확정짓나 했으나 KEB하나은행은 김이슬의 3점초와 김단비의 자유투로 82-83,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22.8초를 남기고 OK저축은행 안혜지의 턴오버로 역전 공격기회까지 얻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0초 전 OK저축은행 골밑으로 돌파하던 KEB하나은행 김단비가 공을 놓치며 공을 OK저축은행 쪽에 헌납했고, 이 공을 김소담이 KEB하나은행 골밑에 있던 정유진에게 연결했다. 그리고 정유진은 이를 단타스에게 연결, 단타스가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파커의 조기 5반칙 퇴장, 그리고 마지막 순간 김단비의 턴오버로 얻어낸 행운의 진땀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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