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75% 5억2500만 원 위약금 발생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추석 연휴에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2022’(총상금 7억원)가 대회 개막을 불과 2주 앞두고 취소됐다. KLPGA는 지난 달 31일 대회가 주최사의 사정으로 취소되었으며, 올해 미개최된 대회와 관련한 사항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주식회사(KLPGT)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주최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오렌지듄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KLPGA 투어 선수 108명이 출전해 1,2라운드를 치르고, 상위 60명이 진출하는 최종 라운드에서 30명의 셀러브리티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독특한 경기 방식의 대회로, 지난해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소재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초대 대회를 개최해 유해란(다올금융그룹)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바 있다. 지난해 TV조선과 공동주최로 이뤄진 이 대회는 올해 대우조선해양건설 단독 스폰서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일반적으로 5~6일 정도 골프장을 임대해 경기를 치르는 프로 골프 대회는 주최사가 골프장에 적게는 2~3억원, 많게는 6~7억원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대회 추진 과정에서 대회장 선정 이후 임대료 납입이 예정된 기일에 이뤄지지 않았고, 골프장 측의 수 차례 독촉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렌지듄스 컨트리클럽은 예정된 대회 기간에 일반 골퍼들에게 예약을 여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과의 임대 계약을 파기했다. 이와 같이 개최 예정인 대회가 취소됨으로써 주최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대회 총상금의 75%(5억2500만 원)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위약금도 위약금이지만 추석 연휴를 반납할 각오를 하고 대회장 인근에 숙박을 예약하는 등 대회 출전을 준비했던 선수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됐다는 점에서 주최사는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고, 대회 개막 2주 전 취소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은 KLPGA 와 KLPGT 역시 크나큰 망신을 피할 길이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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