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세계랭킹 7위)가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3위)을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02만 1천128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키키 베르텐스(사진: 마드리드 오픈 공식 SNS) |
베르텐스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할렙을 상대로 1시간 27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4, 6-4) 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베르텐스는 이날 첫 서브 성공률에서 87%의 높은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한 개의 서브 에이스도 기록하지 못한 할렙과는 달리 58%라는 비교적 낮은 성공률에도 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첫 서브 득점률에서도 75%로 52%에 그친 할렙을 압도했다. 베르텐스는 또한 이날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25개의 위너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할렙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균형을 이룬 베르텐스는 지난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이디스 트로피'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렸던 할렙은 베르텐스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베르텐스는 이번 대회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29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2위), 슬론 스티븐스(미국, 8위) 등 그랜드슬램을 제패했던 세 명의 선수를 모두 이기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도 역시 그랜드슬래머이자 WTA가 발표한 '2019년 클레이코트 파워랭킹 1위'에 빛나는 할렙을 완파하고 최후의 승자가 됨으로써 세계 최정상의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 전망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베르텐스는 다음 주 새로이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4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리게 됐다. 이는 베르텐스의 '커리어 하이' 랭킹임과 동시에 네덜란드 선수로서 최초의 '톱5' 진입이자 네덜란드 선수 사상 최고 랭킹이다.
베르텐스는 우승 직후 "이번 주가 내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월요일에 나는 세계랭킹 4위가 되는데 이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베르텐스는 "클레이코트에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느낀다."며 "클레이코트에서 자신감이 있고, 내 경기의 밸런스의 감을 잡으면서 리턴이 좀 더 쉽다."며 "그래서 거의 모든 경기에서 기회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좋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클레이오트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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