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91위' 인주연, 64개월 만의 우승 찬스 "흔치 않은 기회...정말 잡고 싶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3 07: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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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2R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2위'...선두와 1타 차
▲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2R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인주연(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인주연(골든블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 이후 무려 64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맞았다.  인주연은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인 최혜진(롯데, 6언더파 138타)와는 한 타 차.   지난 2018년 5월 NH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수확했던 인주연은 이로써 5년 4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에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인주연은 이날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3번 홀(파4)과 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내 언더파로 스코어로 돌아선 뒤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후반 들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에서 불과 1.5야드 떨어진 그린에 올려 사실상 '탭 인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위를 선두권으로 끌어올렸다.  인주연은 경기 직후 스포츠W와 인터뷰에서 "이 코스는 바람이 불면 지켜야 될 홀과 버디 할 수 있는 홀이 명확하게 나뉘어지기 때문에 지켜야 되는 홀에서는 최대한 참고 기다리고 버디 할 수 있는 홀에서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려고 해서 스코어를 줄이려고 했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상황에 대해 "(선두권에) 타수가 몰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최대한 참고 기다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주연은 지난해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3년 만에 정규투어 톱5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진입했고, 정규투어와 드림투어 출전을 병행하며 무려 33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정규투어 상금 순위 73위, 드림투어 상금 순위 31위에 머무르며 시드순위전을 치러야 했다.   인주연은 결국 지난해 11월 치른 2023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KLPGA투어 잔류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 대회마다 심한 기복을 보여주면서 시드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올 시즌 인주연은 22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만 컷을 통과했고, 그 가운데 한 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91위에 머물러 있다.  인주연을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해 "상반기에는 정말 퍼팅이 문제였다. 숏 퍼팅을 한 발도 안 되는 것도 너무 많이 빼고...심리적인 부분이 연관되다 보니까 금방 고쳐지기가 쉽지 않더라"며 "계속 빼다 보니까 자신감도 계속 잃고 이제 그러다 보니까 점점 스코어가 안 났던 것 같다."고 짚었다.  성적이 생각한 대로 나지 않다 보니 투어 생활 자체에 대한 회의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인주연은 "올해 성적이 안 나다 보니까 그런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며 "코스에서 잘 쳤을 때 너무 행복하고 선수로서의 자부심도 크기 때문에 선수를 정말 오래 하고 싶다. 시니어 투어를 뛰고 싶을 만큼 저는 선수를 하고 싶은데 마음만 앞선다고 해서 이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그래서 우울한 건 맞는 것 같다. 포기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더 그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주변분들이 확실히 저에게 용기를 많이 주신다. 저한테 용기를 주시는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제가 그 말을 듣고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 같은 경우 진짜 오랜만에 잘 쳤는데 갤러리 분들이 박수 쳐주고 또 잘 치는 제 모습을 보면 또 '진짜 선수 오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또 다시 한 번 들더라"며 새로이 샘솟은 의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선수를 계속하고 싶다는 이 마음을 굳건하게 좀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KLPGA투어 하반기 일정에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있는 만큼 우승자는 물론이고, 상위권 입상만으로도 상금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대회로 시드 유지가 '발등의 불'인 인주연에게는 결코 놓치면 안 되는 기회다. 

인주연은 "대회가 많이 남은 편도 아니고 이번 대회가 상금도 크기 때문에 2라운드 잘 마무리한 만큼 남은 두 라운드 정말 집중해서 정말 흔치 않은 기회 정말 잘 잡고 싶다."고 말했다. 

 

'정말'이라는 단어를 반복한 그의 말 속에 절실함이 뚝뚝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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