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OH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가 삼척시청을 꺾고 핸드볼 H리그 초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9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삼척시청을 33-24로 이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34-26에 이어 2차전도 33-24로 이기면서 2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201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2017년 통합 우승 이후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초반은 갈길 바쁜 삼척시청이 실책으로 기회를 넘겨주면서 흐름도 넘어갔다.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7-3으로 달아났다.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과 SK슈가글라이더즈에 2분간 퇴장이 두 명 연달아 나오면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삼척시청이 8-7로 따라붙었다. 삼척시청은 전지연의 돌파가 돋보였다.
삼척시청이 파울로 동점 기회를 놓치면서 1, 2점 차로 뒤지며 추격했다. 박새영 골키퍼가 7m드로 2개를 막아내는 등 선방했지만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이민지 골키퍼가 7m드로와 슛을 연달아 막는 틈을 타 SK슈가글라이더즈가 13-9, 4점 차로 달아나며 고비를 넘겼다.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15-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SK슈가글라이더즈가 3골을 연달아 넣으며 18-10으로 달아나자, 삼척시청이 김온아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김온아가 돌파를 통해 삼척시청의 후반 첫 골을 기록하면서 3골을 따라잡아 18-13으로 격차를 좁혔다.
이후 1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삼척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30-20,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33-24로 승리를 거뒀다.
▲ 슛을 던지는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사진: KOHA) |
SK슈가글라이더즈는 유소정이 9골에 5개의 어시스트, 김하경이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민지 골키퍼가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유소정이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삼척시청은 김선화가 5골, 김온아와 김지아, 전지연이 4골씩 넣었고, 박새영 골키퍼가 18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챔프전 2차전 MVP 유소정은 "포스트시즌에 첫 MVP라서 기분 좋고, 우승까지 하고 받은 MVP라 더 뜻깊고 기쁘다.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라며 MVP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 패스하는 SK슈가글라이더즈 강경민(사진: KOHA) |
챔프전 시리즈 MVP를 차지한 강경민은 "이적하고 나서 팀이 우승할 거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당연히 우승하는 건 아니니까 매 경기 선수들이랑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뿌듯하고 기분 좋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고생 했는데 좋은 결실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중반에 우리 선수들이 흥분해 따라잡혔는데 이겨낼 거라고 믿었다. 위기를 극복하고 후반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줘 우승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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