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KB금융그룹)이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6백만 원)을 통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예원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첫 출전하는 대회인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그만큼 더 큰 것 같다"며 "제가 좋아하는 제주도에서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합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이 대회, 그리고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대상과 상금,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했지만 다승 부문에 있어서는 임진희(안강건설, 4승)에 밀렸다.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예원은 "저는 작년에 아쉽게 타지 못했던 다승왕 올해 타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동계훈련은 호주로 다녀왔는데 부족했던 점들을 좀 많이 보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다승왕 등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호주 전지훈련 성과와 관련, 이예원은 "요즘 코스 전장이 길어지다 보니까 롱아이언, 유틸리티 샷을 조금 더 정교하게 쳐야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제가 작년에 롱아이언 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 부분을 좀 보완하려고 했던 것 같고 (동남아에서) 시합을 했을 때도 롱아이언이 작년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예원은 지난 달 태국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실하게 확인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제주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강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예원은 "원래 제주도 올 때 그런 생각을 하고 오지는 않는다. 그냥 '제주도 시합이구나' 하고 오는데 제주도 올 때마다 성적이 우승한 거 말고도 되게 좋았다. 그래서 제주도 올 때마다 항상 기분 좋게 오는 것 같다."고 제주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은 여름에 열렸지만 올해는 개최 시기를 바꿔 시즌을 시작하는 봄에 개최된다. 이예원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 컨디션에 대해 "작년하고 좀 잔디가 좀 달라진 것 같다."며 "러프가 작년보다는 좀 덜 질긴 것 같아서 플레이 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러프를 수월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린이 좀 어렵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세컨드 샷 공략을 좀 퍼팅하기 쉬운 쪽으로 공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코스 공략에 관한 복안을 밝혔다.
이예원은 4일 낮 12시15분 1번 홀에서 '레전드' 신지애, KLPGA투어 통산 7승의 박지영과 한 조에서 티오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