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영 8단(사진: 한국기원)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바둑랭킹 4위 김채영 8단이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채영은 14일 오후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흑을 잡고 여자랭킹 3위 오유진 9단에게 217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16강부터 김주아 3단, 허서현 4단, 이슬주 2단을 차례로 꺾은 뒤 결승에 오른 김채영 8단은 오유진 9단을 상대로 한 결승에서 1국 패배 후 2·3국을 내리 따내며 IBK기업은행배 첫 우승을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IBK기업은행배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200만원이다.
김채영 8단은 이로써 2018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초대 우승 이후 6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국내 대회 우승은 2014년 제19기 여자국수전 이후 10년 만이다.
김채영 8단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기원 규정에 따라 9단으로 특별 승단하는 기쁨도 누렸다.
김채영 9단은 대국 후 한국기원을 통해 "결승 3번기 기간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다"라며 "끝나서 홀가분하고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오청원배 우승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그전만큼 더 잘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우승이 더 기쁘게 다가온다"라며 "앞으로도 정진해서 정상권에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