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하는 배드민턴 안세영 (진천=연합뉴스) |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이 챔피언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랭킹 1위가 돼서 솔직히 조금은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랭킹 1위로서 뛰는 경기가 어떨지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당차게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1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3주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안세영은 오는 21∼27일 세계개인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재미있게, 잘 운동하고 있다"는 안세영은 "랭킹 1위로 (처음) 뛰는 세계선수권도 너무 기대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랭킹 1위답게 (실력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 11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 동메달 1차례를 따낸 '챔피언의 여유'가 느껴졌다.
올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1위(42만8천480달러)를 달리는 안세영은 "상금 1등은 예상했다. 열심히 달렸는데 이 정도 보상은 충분히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치있게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안세영은 "상금은 통장에 들어오고 있고 지금은 돈 쓸 시간이 없다"면서 "잘 저축하고 있고 언젠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많이 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센스 있게 말했다.
그렇다고 방심하는 것은 아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과 이루고 있는 '빅4' 구도를 깨야 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 탈락도 설욕해야 한다.
안세영은 상대 전적 5승 10패로 밀리는 천위페이를 두고 "항상 어렵게 이긴 적이 많아서 아직 천적 관계를 지웠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더 많이 (경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해선 "자카르타 때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그때 이후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 그 결과를 보러 간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